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곽빈이 100%가 아니라면…
문동주(한화)와 함께 류중일호 선발진의 핵심으로 지목된 곽빈(두산). 그러나 등에 담 증세로 예선라운드에서 공을 1개도 던지지 못했다. 5일과 6일(이하 한국시각) 열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일본, 중국전 등판 가능성도 장담할 수 없다.
대표팀 투수는 11명이다. 이들 중 문동주와 곽빈 외의 선발요원은 원태인(삼성), 나균안, 박세웅(이상 롯데), 장현석(LA 다저스). 숫자는 풍부한데 품질이 고민이다. 과거 광현종과 같은 특급에이스가 없기 때문이다.
당장 5일 일본전, 6일 중국전 선발투수가 베일에 가렸다. 아시안게임 4연패를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할 두 상대인데 선발투수가 마땅치 않다. 원태인은 1일 홍콩전 선발투수로 나갔고(4이닝 47구), 장현석은 그날 구원투수로 1이닝 17구를 소화했다.
문동주와 박세웅은 2일 대만전서 4이닝 70구, ⅔이닝 18구를 각각 소화했다. 그리고 나균안은 3일 태국전 선발투수로 나갔다(4이닝 54구). 현실적으로 장현석 외에 일본전 선발을 맡을 수 있는 투수가 없어 보인다. 투구수가 아무리 적어도 선발투수가 2~3일만 쉬고 다시 나갈 수는 없다. 6일 중국전에는 원태인이 다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곽빈이 혹시 대회를 통째로 쉬어야 한다면, 선발투수 기용 및 등판 계획을 짜는 게 확실히 빡빡해 보인다. 곽빈이 특유의 빠른 공으로 1경기만 책임져주면 최상인데, 그걸 기대하는 건 쉽지 않다. 아무래도 장현석 일본전-원태인 중국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무게감은 좀 부족하다.
선발요원은 더 있을 수도 있었다. 이의리(KIA)와 구창모(NC)다. 그러나 구창모는 전완부 측부 인대 재수술 소견을 받은 상태다. 단, 이의리는 아쉬울 수 있다. 류중일 감독은 이의리가 물집 이슈가 있고, 대회 기간 80구 이상 못 던질 것이라고 보고 윤동희(롯데)로 교체했다. 외야수도 적은 건 맞다.
윤동희가 이번 대회서 맹활약하지만, 이의리를 뽑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이 여전히 남는 건 사실이다. 심지어 이의리는 3일 수원 KT전서 5⅓이닝 4피안타 4탈삼진 5볼넷 1실점했다. 투구수는 무려 109구였다. 류 감독 말과 달리 대회기간에 109구를 던졌다. 당연히 아프지도 않다.
곽빈이 혹시 이대로 대회를 마감한다면, 류중일 감독의 이의리 교체는 더 큰 아쉬움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이의리가 제구 기복이 심하긴 하지만, 구위로 타선을 압도할 수 있는 카드라는 장점은 확실하다. 류중일 감독이 중국 및 일본전 마운드 운영이 메달 색깔을 바꿀 전망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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