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19 전보다 낮은 성장률 예상
저축·변액보험 등 신계약 체결 둔화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내년에도 경제 저성장이 지속되면서 보험수요는 억눌리고, 소비자는 가격·서비스 품질에 민감해질 전망이다. 시장의 보험업에 대한 낮은 신뢰가 위기 극복을 더디게 하고 있다.”
안철경 보험연구원 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4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이어 발표자로 나선 윤성훈 보험연구원 윤성훈 선임연구위원도 내년 국내외 경제를 이전보다 ‘더 낮은 저성장・상대적으로 높은 물가’로 정의했다.
윤성훈 선임연구위원은 “2024년 우리나라 경제는 코로나19 이전 평균보다 더 낮은 저성장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한국 예상 경제성장률은 2.4%로 지난 2011~2019년 평균 2.9%에 못 미친다.
윤성훈 선임연구위원은 “소비 부진과 설비투자 위축이 가장 큰 원인이며,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감소하며 경제 성장세 하락을 일부 상쇄할 것”이라며 “국내 소비자물가는 농산물·석유류 제외시 상승률 둔화세가 크지 않은데다, 국제유가나 곡물가 인상 등에 취약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조영현 보험연구원 금융시장분석실 실장은 이러한 경제 상황으로 인한 내년도 보험 신계약 감소를 전망했다. 이러한 현상은 저축·변액보험 등 생명보험 업종에서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다.
구체적으로 조영현 실장은 “2024년 보험산업 초회보험료는 올해 대비 22% 감소할 것”이라며 “생명보험 개인보험 초회보험료 성장률은 -24.8%, 장기손해보험 성장률은 3.3%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보험연구원이 예상한 내년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생명보험업계 14조7000억원, 손해보험업계 12조3000억원이다.
또한 조영현 실장은 “고금리 지속으로 회사 간 투자수익 편차가 나타날 것”이라며 “건전성이 낮은 회사는 이익 내부 유보를 극대화하고 자산리스크 관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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