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항저우(중국) 최병진 기자] 안세영과 부사난 옹붐룽판이 서로를 향한 ‘리스펙’을 전했다.
안세영은 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빈장체육관에서 펼쳐진 부사난 옹붐룽판(태국)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베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에서 2-0(21-12, 21-13)으로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안세영은 1세트 초반부터 집중력 있는 움직임을 가져갔다. 네트 싸움에서 우위를 보이며 코어는 8-3까지 벌어졌다. 부사난은 안세영의 예상 불가능한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안세영은 감각적인 네트 플레이로 15-10을 만들었고 곧바로 한 점을 추가해 스코어는 16-10이 됐고 여유롭게 1세트틀 따냈다.
안세영은 2세트에도 초반부터 점수를 벌렸다. 상대 공격에 대한 판단을 정확하게 내리면서 아웃으로 점수를 계속해서 쌓았다. 당황한 부사난은은 쉬운 찬스마저 범실을 하며 스코어는 6-1이 됐다. 안세영은 네트 대결 포인트 이후 빈 곳을 찌르는 공격으로 스코어를 11-4까지 벌렸다. 부사난의 범실로 안세영은 19-11로 앞섰고 결국 세트 스코어 2-0으로 4강에 진출했다.
경기 후 부사난이 먼저 믹스드존(공동 취재구역)을 지나면서 취재진과 만났다. 부사난은 한국말로 “안세영 대박”이라면서 엄지를 치켜세웠다. 부사난은 “안세영은 세계 최고 선수”라고 칭찬까지 했다.
이어 안세영이 믹스드존에 등장했고 두 선수는 함께 사진을 찍으며 경기 후 뜨거운 우정을 다졌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안세영은 “몸상태가 80-90%까지 올라왔다. 살짝 걱정되는 게 무릎이 조금 안 좋은데 그 부분만 빼면 다 괜찮다. 4강에서 누가 올라오든 연습한 대로 경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세영은 상대에 대해 “경험이 많은 선수라 노련미가 있었다. 현재 부상이 있다고 들었는데 잘 회복해서 다시 코트에서 만났으면 한다”고 했다.
안세영은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에게 축하를 받았지만 아직 답장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안세영은 “유빈 선수가 많이 축하를 받고 있을 거기 때문에 제 연락을 잘 볼수 있을 때 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인들한테 연락이 많이 온다. 잘 챙겨보고 있는데 진짜 세계랭킹 1위 같다고 하더라. 근데 아직 그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하면 재수없다고 한다”며 웃었다.
안세영은 4강에서 중국의 허빙지오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 안세영은 “제가 연습한 플레이를 하는 게 중요하다. 모든 선수들이 어려운 경기다. 다 긴장이 되기 때문에 제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관중석 응원에 대해서는 “많은 관중들 사이에서 태극기를 보고 있으면 자부심도 느껴진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마음이 더 편해지기도 한다”고 했다.
항저우(중국)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