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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톱 효과'가 찬사를 받고 있다.
토트넘은 EPL 3라운드까지 히샬리송을 원톱으로 내세웠다. 토트넘이 무패 행진을 달리기는 했지만 히샬리송의 득점력은 저조했다. 3라운드까지 1골도 넣지 못했다.
그러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4라운드 번리전에 손흥민을 원톱에 놓는 '손톱'을 내세웠고, 손흥민은 보란듯히 해트트릭으로 대답했다. 찬사가 터졌다. 현지 언론들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해리 케인의 대체자가 손흥민이라며 치켜세웠다.
'손톱'은 멈추지 않고 강호들을 상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손흥민은 아스널전 2골, 리버풀전 1골을 더해 리그 6골을 폭발시켰다.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드의 8골에 이은 득점 2위에 위치했다. '손톱'을 앞세운 토트넘 역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5승2무로 리그 2위에 올랐다.
하지만 여전히 히샬리송을 원톱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재능이 있는 히샬리송에게 더 기회를 주면, 분명 보답할 거라는 논리다. 또 주 포지션이 왼쪽 윙어인 손흥민이 계속 원톱으로 뛰면 한계가 있고, 손흥민의 경쟁력도 100% 활용하지 못할 거라는 분석도 나왔다.
논쟁이 일어난 상황. 그러자 아스널의 전설이 영국의 'Tbrfootball'을 통해 해법을 제시했다. 아스널을 대표하는 공격수 이안 라이트다. 라이트는 1991년부터 1998년까지 아스널에서 활약하고 총 288경기에 나서 185골을 터뜨렸다. 아스널에서 리그 우승, FA컵 우승, 리그컵 우승을 모두 경험했다.
우선 'Tbrfootball'은 "올 시즌 토트넘은 많은 것이 바뀌었다. 손흥민 원톱이 화제가 되고 있다. 손흥민은 현재 9번으로 자리를 옮겼다. 때문에 기존 손흥민이 하던 왼쪽 날개는 다른 누군가로 채워야할 공백으로 남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라이트는 "토트넘에는 손흥민이 기존에 하던 것을 정확히 할 수 있는 선수가 있다. 히샬리송이다. 히샬리송이 손흥민의 역할을 할 수 있다. 히샬리송이 왼쪽에서 충분히 그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손흥민은 그대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히샬리송은 왼쪽 날개에서 손흥민과 같은 특성을 많이 가지고 있다. 공간 침투도 잘하고, 뒤에서 달려들어 돌파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동안 손흥민이 했던 역할을 완벽히 재현하기 위해서는, 히샬리송이 모든 부분에서 더 높은 수준으로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라이트는 "단 손흥민이 박스 안에 있다는 점에서 그의 드리블과 페이스 등을 활용하기 어렵지만, 그만큼 최고의 마무리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손톱은 앞으로도 더 많은 골을 넣을 거라 생각한다. 손흥민의 9번 역할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왼쪽 날개 히샬리송의 기어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흥민과 히샬리송, 이안 라이트.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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