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백승호, 치명적인 실수로 아쉬움
우즈벡전 결승골 도움, 한일전 활약 기대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2022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하는 황선홍호 캡틴 백승호가 잇따른 실책성 플레이로 아쉬움을 남겼다. 키르기스스탄과 16강전에서 기본적인 터치 실수로 한국의 대회 첫 실점 빌미를 제공했고, 중국과 8강전에서는 치명적인 백패스 미스를 범해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우즈베키스탄과 준결승전에서는 프리킥 상황에서 헤더 클리어링을 시도했고, 공이 굴절돼 한국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공교롭게도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내준 2골에 모두 관여되고 말았다.
주장 완장을 차고 공수 연결고리 구실을 전반적으로 잘해내고 있다. 기본적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포백을 잘 감싸고, 후방에서 공격 지원도 한다. 프리킥 상황에서는 데드볼 스페셜리스트로 변신하고, 공격에 가담해서 강력한 중거리포를 터뜨려 줬다. 페널티킥 골 한 차례를 포함해 3득점을 올리며 황선홍의 승승장구를 이끌었다.
키르기스스탄과 16강전, 중국과 8강전에서는 해선 안 될 실수를 했다. 팀이 앞선 상황에서 집중력이 다소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기본 터치와 패스 조절을 잘 못했다. 명백한 실책을 범했다. 우즈베키스탄과 준결승전에서는 의욕이 넘쳐 동점골을 내줬다. 프리킥 위기에서 상대 선수와 몸싸움을 벌이다 공이 날아오자 머리를 무리하게 갖다댔다. 프리킥이 자신 쪽으로 날아왔으니 막는 게 당연했지만, 좀 더 집중해 플레이를 할 필요도 있었다.
그래도 우즈베키스탄과 준결승전에서 결자해지에 성공했다. 머리로 남긴 아쉬움을 머리로 풀었다. 전반 38분 정우영의 결승골에 징검다리를 놓았다. 후방에 날아온 롱 볼을 왼쪽 측면에서 헤더로 떨어뜨렸다. 페널티박스 안 중앙으로 패스를 건넸고, 정우영의 득점을 이끌어냈다. 순간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득점 상황을 만들며 환호했다.
이제 결승전에서 일본을 만난다. 백승호는 경기 인터뷰에서 일본전 필승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그는 일본과 결승전에 대한 각오를 묻는 질문에 "다 걸고 해야 한다. 모든 걸 쏟고 나오겠다. 이긴다는 생각밖에 하지 않고 있다"고 힘주었다. 목표로 한 금메달을 따내기 위해서 일본과 결승전에 무조건 이기고 돌아오겠다고 강조했다.
이제 한 경기 남았다. 팀의 중심축이자 캡틴으로서 열심히 달려왔다. 실수를 몇 차례 보였으나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아 다행이다. 하지만 실수를 더이상 반복하면 안 된다. 가장 중요한 일본과 결승전에서는 더 집중해서 완벽한 승리를 견인해야 한다. 백승호가 주장 완장의 무게를 견디며 금메달 주역으로 우뚝 서길 기대해 본다.
[백승호(8번, 가장 아래 중간).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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