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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9경기, 3승3패 평균자책점 3.54.
평범한 이 수치는 류현진(36, FA)의 또 다른 기록이다. 2013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올해까지 11년간 쌓은 포스트시즌 통산기록이다. 류현진은 41.2이닝 동안 21자책, 피안타율 0.287, WHIP 1.39를 기록 중이다.
정규시즌 통산성적(186경기 78승48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 피안타율 0.250, WHIP 1.18)보다 처지긴 한다. 그래도 메이저리거에게 포스트시즌 경험은 또 다른 의미가 있다. 30개 팀 중 12개팀에만 허락되는 꿈의 무대다. 류현진은 그 무대에서 이미 3승을 쌓았으니 성공한 빅리거다.
단, 류현진은 2020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8000만달러 계약을 맺고 머무른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선 포스트시즌에 재미를 보지 못했다. 포스트시즌 등판 자체가 한 차례 뿐이었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3위를 차지한 2020년이었다. 10월1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서 1.2이닝 8피안타 3탈삼진 1볼넷 7실점(3자책)했다.
2021년은 토론토가 포스트시즌에 못 나갔다. 2022년은 토론토가 포스트시즌에 복귀했지만, 정작 류현진이 토미 존 수술 이후 재활하느라 마운드에 오를 수 없었다. 올 시즌에는 류현진도 성공적으로 돌아왔고, 토론토도 포스트시즌에 나갔다.
그러나 주변환경이 받쳐주지 않았다. 류현진은 이제 4~5선발이 됐고, 3전2선승제의 와일드카드시리즈에는 자리가 없었다. 그리고 토론토가 5일(이하 한국시각) 미네소타 트윈스에 2연패하며 시즌을 끝냈다. 그렇게 허무하게 류현진의 가을야구는 수포로 돌아갔다.
토론토에서의 4년 중 포스트시즌 등판은 단 1경기였다. 류현진이라고 왜 포스트시즌 무대에 서고 싶지 않을까. 결국 운명이 허락하지 않았고, 1개월 뒤 문이 열리는 FA 시장에 나간다. 이날 캐나다 스포츠넷 벤 니콜슨 스미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하고 싶다고 말했다”라고 했다.
KBO리그 한화 복귀설을 다시 한번 일축한 셈이다. 일찌감치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잔류는 예상됐다. 단기계약으로 4~5선발을 찾는 팀은 매년 차고 넘친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잔류는 확정적이고, 어느 팀과 어느 정도의 AAV로 계약하느냐가 관심사다.
기왕이면 성적이 좋은 팀과 계약하면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설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다. 류현진의 포트시즌 마지막 승리는 다저스 시절이던 2019년 10월7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디비전시리즈였다. 당시 5이닝 4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2실점했다.
사실 류현진의 다저스 복귀 가능성도 은근히 관심을 모은다. 마침 다저스는 선발진이 부상과 그라운드 외적 이슈로 많이 흔들리는 상황이다. 류현진 같은 투수가 필요한 팀이다. 서로가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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