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 '이강인 군면제+손흥민 득점 1위' 겹경사 볼까?...中·英 불타는 토요일

이강인/대한축구협회

이강인과 황선홍 감독/대한축구협회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7일 밤 중국과 영국에서 한국 축구가 불타오른다.

#운명의 한일전, “우승 아니면 의미 없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4(24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9시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일본 대표팀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을 치른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 백승호(26·전북 현대), 정우영(24·슈투트가르트), 설영우(24), 엄원상(24·이상 울산 현대) 등의 군복무 여부가 결정된다.

한국은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승에 이어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앞선 2개 대회를 포함해 총 5차례 우승을 차지해 이 대회 최다 우승팀이다. 준우승은 3차례 있었다.

반면 일본은 아시안게임 우승을 단 1회만 달성했다. 2010 광저우 대회에서 챔피언에 올랐다. 2002 부산 아시안게임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2018년 대회 결승에서 한국과 붙어 1-2로 졌다.

손흥민/대한축구협회

손흥민/대한축구협회

한국과 일본은 23세 이하 대표팀끼리 17차례 맞붙었다. 결과는 7승 4무 6패로 한국이 근소하게 우세하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에서 일본에 0-3으로 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이 경기에 이강인, 홍현석, 조영욱, 고영준 등이 출전했다.

나이대를 넓혀 A대표팀끼리 비교해도 최근 전적은 한국이 열세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차례 한일전에서 모두 0-3으로 졌다. 2021년 3월 요코하마에서 열린 친선전에서 0-3으로 졌고, 지난해 여름 나고야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한일전에서도 0-3으로 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팀을 이끌 때였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병역 혜택을 받는다. 김천 상무에 입대하지 않고 기초군사훈련 3~4주 및 봉사활동 544시간을 이수하면 병역 의무를 마칠 수 있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튼), 황의조(노리치 시티) 등은 지난 2018년 대회 우승을 차지하고 이 혜택을 받았다.

이 때문에 설영우는 “아시안게임은 우승 아니면 의미가 없다. 결승전에서 이겨야 할 이유가 너무 많다. 모든 선수가 여기 올 때부터 1등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왔다”며 비장한 마음을 내비쳤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대한축구협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대한축구협회

#손흥민, ‘홀란드 나와!’...EPL 득점 1위 도전

한일전 킥오프보다 30분 앞선 8시 30분에는 토트넘과 루턴 타운이 영국 루턴의 케일워스 로드에서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를 치른다. 리그 2위 토트넘과 승격팀 루턴 타운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이다.

손흥민 득점포가 기대되는 경기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7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6골을 넣었다. 측면 공격수에서 스트라이커로 포지션 변경한 후 득점력이 물올랐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해리 케인 공백을 손흥민이 말끔히 메웠다.

최근 치른 아스널전(2-2 무)에서 2골을 넣었고, 리버풀전(2-1 승)에서는 1골을 추가했다. 이번 루턴 타운전 역시 손흥민 발끝에 거는 기대가 크다. 루턴 타운이 지난 7경기에서 14실점한 걸 고려하면 손흥민의 몰아치기 능력을 기대해도 좋다.

손흥민/게티이미지코리아

홀란드/게티이미지코리아

EPL 득점 순위가 바뀔 수 있다. 손흥민(6골)은 현재 득점 랭킹 2위에 올라있다. 1위 엘링 홀란드(8골·맨체스터 시티)와 2골 차이다. 맨시티는 오는 9월에 아스널 원정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이 7일 루턴 타운전에서 2골을 추가하면 적어도 이틀간 홀란드와 함께 득점 랭킹 공동 1위가 된다. 해트트릭을 한다면 단독 1위다.

EPL 역대 득점 순위도 바뀐다. 손흥민은 EPL에서 9시즌간 뛰면서 109골을 기록했다. 현재 라이언 긱스(은퇴)와 동률이며, 통산 득점 랭킹 공동 27위다. 1골을 추가해 110골에 도달하면 에밀 헤스키(은퇴)와 동률이고, 111골에 도달하면 사디오 마네(알나스르)와 동률이다.

다만, 손흥민이 90분 풀타임을 뛸 가능성은 낮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리버풀전을 마치고 “손흥민 몸상태가 100%는 아니다. 선수 본인이 경기에 뛰고 싶다는 의지를 밝혀서 출전시켰다. 90분을 모두 뛰게 할 생각은 없었다. 60분 정도만 뛰게 할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사타구니 부상을 당한 손흥민은 이번 루턴 타운전을 마치고 한국으로 들어와 10월 A매치에 출전한다.

손흥민/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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