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항저우(중국) 최병진 기자] 설영우(울산 현대)가 동료들에게 놀림을 받았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은 7일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일본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대회에 이어 최초로 3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고 지난 대회에 이어 또 한 번 결승에서 일본을 꺾으며 자존심까지 지켜냈다.
경기 후 설영우는 “아직 우승이 실감이 잘 안 난다. 너무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과 스태프 분들께 감사드린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고 밝은 분위기 속에서 긴장감 넘치게 준비를 했다. 실점 순간에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라 당황스럽기도 했다. 오히려 일찍 실점을 해서 따라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설영우는 ‘와일드카드’ 자격에 대해 “부담감기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일단 축구를 하면서 이런 위치로 대회를 참가해 본 적이 없었다. 이 부담감이 경기에서 나타나거나 선수들에게 티가 난다면 어린 선수들이 더 위축될 수 있어서 더 선수들을 잡아가려고 노력을 한 것 같다. 저랑 다르게 (백)승호형이나 (박)진섭이형은 많이 과묵한 편이다. 이 대회에 정말 많이 집중하고 있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설영우는 1998년 12월 생이다. 1999년 1월생인 엄원상, 2월생인 조영욱과 평소 친구로 지내지만 아시안게임 나이 제한으로 와일드카드 신분이 됐다. 설영우는 “친구들이 저한테 무슨 와일드카드냐고 그러더라(웃음). 그냥 웃으면서 ‘리스펙’ 하라고 했다(웃음)”고 밝혔다.
설영우는 마지막으로 “모든 선수들이 이 대회에 참가하는 마음이 다 같은 마음이었다. 좋은 결과를 얻었다. 이제는 다시 소속팀으로 돌아가는데 울산이 우승으로 가는 중요한 길목에 있다. 돌아가서 최대한 도움을 주고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했다.
항저우(중국)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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