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00세 시대, 주된 일자리를 퇴직한 중장년들에게 제2 제3의 경제활동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보편적인 과제가 되었다. 퇴직 전 후 컨설팅 현장에서 수많은 중장년 분들을 만나면서 강조한 내용이 바로 새로운 일자리를 탐색을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중장년 본인에 대한 올바른 '자기 이해'와 다양한 경력 경로 탐색 자세이다.
중장년 본인에 대한 자기이해 영역은 크게 설레임과 전문성으로 나눌 수 있는데 향후 본인에 맞는 일자리 탐색 여행을 위한 자동차에 비유하자면 설레임은 네비게이션 역할이고 전문성은 엔진이라 볼 수 있다.
설레임 찾기는 퇴직 후 앞으로 삶의 방향성을 보여주지만 대부분 중장년 분들은 이런 변화를 불편해하여 서둘러 정하거나 본인 내면의 욕구가 아닌 가족에 대한 책임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방향으로 앞으로의 인생을 설계하는 모습을 자주 본다. 그도 그럴 것이 중장년 분들은 대부분 어렸을 때부터 부모, 선생님, 가족, 친구 ,회사 동료 등 그 누구를 위한 바람직한 삶을 살고 있고 더 나아가 그것이 본인의 운명이라고 생각하는 분들까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과연 어떤 삶이 앞으로 인생의 행복한 삶일까? 누구를 위한 바람직한 삶이 아닌 본인을 위한 바라는 삶을 설계하여야 한다. 바로 자기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나만의 설레임을 찾았을 때 본인에 맞는 일자리는 물론 행복한 인생이 되는 시발점이 된다.
중장년을 위한 많은 공공기관에서 생애설계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이유도 바로 그것이다. "일이 재미있어야 일에 보람을 느낀다. 전에 하던 일에 진상 고객과 지금 하는 일에서의 진상 고객은 동일한 규모로 있으나 지금 하는 일에서의 진상 고객은 오히려 참을만합니다. 재미 없는 일에 어려운 상황이 닥치면 그 일을 계속 해 나가기 너무 어려워집니다.“ 저에게 컨설팅을 받으신 분의 말인데 설레임의 중요성을 잘 알 수 있는 사례다.
다음 설레임 만큼 중요한 건 본인이 가지고 있는 전문성을 정리하여야 한다. 많은 경우 퇴직 후 중장년의 인생2막, 3막 일자리는 지금까지 쌓아온 본인이 가지고 있는 전문성과 유용 가능한 자산에 의해서 결정되는데 본인이 가진 전문성과 자산이 없는 경우는 대부분 청소, 경비, 택배 등 전문 자격이나 교육 훈련이 필요 없는 상대적으로 진입이 쉬운 생계형 일자리를 하게 된다.
전문성이 없이 유용 자산만을 활용하려는 분들은 치킨집과 24시간 편의점으로 대표되는 프랜차이즈를 선호하는데 이런 식의 일자리 탐색은 100세 시대 올바른 일자리 탐색 전략이 될 수 없다.
무엇보다 본인의 전문성을 활용하는 전략이 중요한데 전문성을 활용하면 해당 전문 분야로 재취업하거나 프로젝트 일자리, 강사나 컨설턴트 등 1인기업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퇴직 전 주된 일자리를 통해 갖춘 본인의 전문성만 제대로 알고 있다면 인생2막, 3막의 일자리는 안정적으로 보장된다고 할 수 있다.
<출처: 한국고용정보원 사무직 퇴직설계 프로그램>
그런 다음 본인에 대한 올바른 자기이해를 기반으로 다양한 경력 경로를 탐색을 위한 실천 전략이 필요한데 바로 ‘겸손함과 유연한 마인드’를 가지고 완벽한 준비보다 ‘한발 디디기’ 전략이다. 요즘처럼 지속적으로 급변하는 일자리 시장에서 겸손함과 유연한 마인드는 일자리 탐색에서 가장 중요한 자세이다.
전문성을 활용한 플랫폼 일자리나 사회적 기업 재취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일할 수 있는 가능성도 중장년 일자리 탐색에 중요한 통로이다. 겸손함과 유연한 마인드를 가지고 실행에서는 완벽한 준비보다는 먼저 시도하고 그 과정에서 배우며 준비하는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 모든 것을 한꺼번에 이루려는 성급한 전략보다 작지만 실패의 경험에서 배우면서 계속해서 한발 한발 나아가는 자세가 중요하다.
중장년분들이 자신만의 길을 찾고 행복한 제2 제3의 삶을 살길 응원한다.
◆김은영 커리어 닥터=현재 매탐인 교육그룹 대표이면서 지오코칭㈜ 이사 및 컨설턴트이다. 한국고용정보원 개발 연구위원 및 전문강사로 퇴직설계 PGM 등을 가르치고 있다. ‘통합적 관점의 생애설계 워크북(생각나눔, 공저)’ ‘직업상담 취업실무,중장년 경력목표설정 및 재취업’등의 저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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