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토론토·탬파베이, 와일드카드시리즈에서 눈물
101승 볼티모어,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실패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를 '공포의 알동'이라고 부른다. 강팀들이 많이 때문이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들어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공포의 알동'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광탈'했다. 세 개 팀이 가을잔치 초대권을 손에 쥐었으나 모두 첫 관문 통과에 실패했다.
'공포의 알동'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매우 좋은 성적을 올렸다. 5개 팀 가운데 4개가 승률 5할 이상을 기록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101승 61패(승률 0.623), 탬파베이 레이스가 99승 63패(승률 0.611)를 마크하며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가운데 승률 1, 2위에 올랐다. 볼티모어, 탬파베이,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볼티모어가 2023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1번 시드 주인공이 됐다. 탬파베이가 4번, 토론토가 6번을 받았다. 볼티모어는 디비전시리즈로 직행했고, 탬파베이와 토론토는 와일드카드시리즈를 치렀다. 토론토가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패하면서 탬파베이와 와일드카드시리즈 맞대결을 피했다. 탬파베이는 텍사스 레인저스, 토론토는 미네소타 트윈스와 디비전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3전 2선승제 와일드카드시리즈를 벌였다.
'공포의 알동' 두 팀이 와일드카드시리즈에서 떨어졌다. 토론토는 원정의 불리함을 극복하지 못하고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팀 미네소타에 2연패했다. 탬파베이는 홈에서 망신을 당했다. 텍사스와 두 차례 격돌해 연속해서 허무하게 졌다. 기본 전력에서 우위를 점하다고 평가받은 '공포의 알동' 2, 3위 팀들이 힘 한번 제대로 써 보지도 못하고 탈락하고 말았다.
디비전시리즈에서 더 놀라운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올 시즌 '공포의 알동' 지배자 볼티모어가 무너졌다. 텍사스에 3연패하면서 짐을 쌌다. 홈에서 치른 1, 2차전에 이어 원정 3차전에서도 지면서 가을잔치를 마감했다. 정규시즌 내내 막강한 모습을 보였으나, 포스트시즌에서 작아지며 우승 꿈을 접었다.
7전 7패. '공포의 알동' 세 팀이 이번 포스트시즌에 남긴 성적이다. 패자는 말이 없는 법이지만, 만약 토론토가 아메리칸리그 포스트시즌 5번 시드를 받았다면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었다. 탬파베이-토론토의 와일드카드시리즈가 열리고, 승자가 볼티모어와 디비전시리즈를 펼쳤을 것이다. 그랬다면 '공포의 알동' 한 팀이 챔피언십시리즈로 향할 수 있었다. 물론, 다 지난 일이다.
[볼티모어 선수들(검정색 유니폼), 탬파베이 선수들(남색 유니폼), 토론토 선수들(파란색 유니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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