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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웨인 루니(37)가 미국 무대를 떠나 잉글랜드 무대에 복귀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버밍엄 시티가 11일(한국시간) 루니를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했다. 존 유스태스 감독을 경질하고 루니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계약 기간은 3년 반이다. 따라서 루니는 2027년 여름까지 버밍엄 감독으로서 영국 무대를 누빌 예정이다.
버밍엄은 2023-24시즌 챔피언십에서 6위에 올라있다. 앞서 치른 11경기에서 5승 3무 3패(승점 18)를 거뒀다. 1위 레스터 시티(승점 30), 2위 입스위치(승점 28)와의 격차가 10점 이상 벌어졌다.
루니 감독은 “버밍엄 감독으로 부임해 대단히 기쁘다. 버밍엄 구단의 야망과 비전을 보고 감독직을 수락했다. 감독 커리어를 쌓고 있는 나에게는 소중한 기회다. 하루빨리 버밍엄 감독으로서 경기에 나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어 “버밍엄에는 경험 많은 베테랑 선수가 많다. 언제든 1군에서 뛸 수 있는 어린 선수들도 많다. 팀을 잘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 코칭스태프와 함께 열심히 일하겠다. 이기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현역 시절 경험도 언급했다. 루니 감독은 “선수 시절 세인트 앤드류 경기장(버밍엄 홈구장)에서 뛰어봤다. 버밍엄 팬들은 항상 열정적으로 응원한다. 상대팀 입장에서는 정말 까다로운 곳이다. 이제는 이들이 나를 위해 응원해줄 것”이라며 “버밍엄을 한 단계 높은 레벨로 올리겠다. 팬들의 기대치를 잘 안다”고 말했다.
톰 와그너 버밍엄 회장은 “루니는 타고난 승부사다. 루니와 그의 코치진을 신뢰한다. 루니 감독이 버밍엄을 더 높은 곳으로 이끌어줄 것이다. 그의 축구 철학이 버밍엄의 야망 실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개리 쿡 버밍엄 CEO 역시 “루니 감독을 선임해 기쁘다. 버밍엄을 더 공격적인 팀으로 만들어주리라 믿는다.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과 여름 이적시장에서 루니 감독을 믿고 새 선수들을 영입해주겠다”고 선언했다.
루니 감독은 직접 코치진을 꾸렸다. 잉글랜드 대표팀 동료였던 애슐리 콜 코치를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동료인 존 오셔를 버밍엄 코치로 데려왔다. 또한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루니 감독을 보좌했던 칼 로빈슨과 피트 셔틀워스를 버밍엄 코치진으로 앉혔다.
버밍엄은 오는 21일에 미들즈브러(16위)와 챔피언십 12라운드를 치른다. 26일에는 루니 감독의 버밍엄 홈 데뷔전이 예정되어 있다. 이날 헐시티(9위)를 상대하고, 28일에 사우샘프턴(10위) 원정을 떠난다.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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