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팀 선수들이 덧셈과 뺄셈도 못한다'…아르헨티나 명문 감독 부임 박지성 절친 충격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아르헨티나 명문 인디펜디엔테 감독으로 부임한 테베스가 프로 선수들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뜻을 나타냈다.

테베스는 지난 8월 인디펜디엔테 감독으로 부임했다. 지난해 로자리오 센트랄 감독을 맡으며 지도자로 데뷔한 테베스는 올해 인디펜디엔테 감독을 맡으며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다. 인디펜디엔테는 올 시즌 아르헨티나 프리메라리가에서 4승3무1패의 성적으로 리그 선두권 다툼을 펼치고 있다.

테베스는 11일 아르헨티나 매체 엘누에브를 통해 "1군 팀에 있는 3명의 선수가 나에게 덧셈과 뺄셈을 하지 못한다고 이야기했다. 1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인데 형편없는 일"이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또한 "우리는 선수들에게 음식을 제공할 수 있고 많은 일을 통해 도울 수 있지만 공부는 필수적이다. 선수들은 자신이 잃고 서명하는 내용을 이해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팀 훈련 이후 2시간 동안 공부할 수 있도록 교사를 제공하는 것이 클럽과 내가 계획한 프로젝트"라고 덧붙였다.

테베스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A매치 76경기에 출전해 13골을 터트린 가운데 현역 시절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공격수 중 한명으로 활약했다. 2007-08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테베스는 당시 박지성, 에브라와 함께 돈독한 사이로 지내기도 했다.

지난 2001-02시즌 보카 주니어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테베스는 유럽 무대에서의 활약을 마치고 지난 2015년 보카 주니어스로 복귀해 6년 동안 활약한 후 현역에서 은퇴했다. 테베스는 올 시즌 인디펜디엔테에서 팀을 리그 상위권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다. 인디펜디엔테는 아르헨티나 프리메라리가에서 16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서 7번 우승을 차지하는 등 남미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 중 하나다. 인디펜디엔테는 남미 정상급 경기력을 선보이는 클럽이지만 테베스 감독의 폭로에 따르면 일부 선수들은 덧셈과 뺄셈도 하지 못하는 등 자신의 계약서를 이해하는데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테베스와 박지성, 인디펜디엔테.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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