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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최근 몇 년 동안 엄청난 돈을 쏟아부으며 '왕좌'에 도전할 전력을 갖춘 텍사스 레인저스가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일단 '에이스' 맥스 슈어저가 복귀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분명한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미국 '댈러스 모닝 뉴스'와 '워싱턴 타임스' 등 현지 복수 언론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부상으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해 있는 맥스 슈어저의 시뮬레이션 게임 등판 소식을 전했다.
지난 2022시즌에 앞서 뉴욕 메츠와 3년 1억 3000만 달러(약 1754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한 슈어저는 올해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앞서 텍사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메츠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했으나, 원하는 만큼의 성적이 나오지 않자, 고액 연봉자들을 처분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올해 메츠에서 19경기에 등판해 9승 4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 중이었던 슈어저는 텍사스로 이적한 뒤 8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3.20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순위권 싸움이 한창이던 9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지난 9월 1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당한 부상 때문이었다.
슈어저는 9월 13일 토론토전에서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쳤는데, 당시 5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던 중 갑작스럽게 불편함을 호소, 마운드를 내려가는 상황이 발생했다. 당시 보 비셋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는데, MRI 검진 결과 오른쪽 어깨 염좌 진단을 받았다. 슈어저는 회복 기간을 가진 뒤 지난주부터 라이브피칭을 소화했다.
지난 'MLB.com'에 따르면 7일 라이브피칭을 마친 뒤 슈어저는 "어깨 문제에서 벗어나고 있다. 내 어깨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배우고 있다. 나가서 타자들을 상대하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지만 회복해야 한다"면서도 "나는 팀이 나아갈 수 있도록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복귀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그리고 이제는 시뮬레이션 게임까지 진행했다.
텍사스는 지난 8일부터 열림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맞대결에서 '스윕승'을 거두면서 현재 챔피언십시리즈(ALCS) 진출 티켓을 확보했다. 그리고 오는 16일 '7년 연속 ALCS' 진출에 성공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월드시리즈 진출 티켓을 놓고 한 치의 물러섬 없는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따라서 슈어저가 ALCS에서 복귀전을 가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지 복수 언론에 따르면 슈어저는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60구를 소화했다. '워싱턴 타임스'에 따르면 보치 감독은 13일 "슈어저는 잘 지내고 있다. 그는 멋지게 공을 던졌고, 60구를 던졌다"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선수 명단을 확정하기 전까지 시간이 있다. 슈어저가 공을 던진 방식과 기분이 어떤지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보치 감독은 슈어저의 ALCS 등판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다. ALCS에 나설 선수단 명단을 확정하기 전까지 시간적인 여유가 있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는 모양새다. '워싱턴 포스트'는 "보치 감독이 휴스턴과 ALCS 개막전에 누가 등판할지 발표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ALCS 명단은 아직 확정될 필요가 없다. 슈어저가 어떻게 느끼는지 확인할 시간이 있다"고 설명했다.
보치 감독은 "앞으로 며칠 동안 슈어저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지만,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슈어저는 ALCS 무대에 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 '대권'에 도전하는 텍사스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천군만마'가 복귀를 앞두고 있는 셈이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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