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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악성 뇌종양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인 연극배우 윤석화의 근황이 전해졌다.
윤석화는 최근 진행된 채널A '뉴스A-오픈 인터뷰' 녹화에 참여했다. "투병생활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이 팬에 대한 의무"라며 수술 이후 첫 방송 출연을 결심한 배우 윤석화. 그는 "기가 막히고, 웃음이 나왔다"며 1년 전 뇌종양 판정 당시를 회고했다.
영국 런던 출장길에서 쓰러져 에어 앰뷸런스로 서울로 이송된 뒤 곧바로 진행된 수술. 20시간 동안 이어진 수술을 버티다 앞니 4개를 잃게 된 사연도 털어놨다.
수술 후 36kg까지 빠져버린 체중에 낙엽처럼 말라버린 피부를 뚫는 주삿바늘은 괴성을 지를 만큼 아팠다고 말하는 윤석화. 애꿎은 간호사에게 “두발당수가 나갈뻔 했다”라며 자연치료를 결심한 이유도 설명했다. “매일 아침 맨발로 마당을 걸으며 몸속 독성이 빠져나가길 기도한다”라는 자신만의 자연치료법도 소개했다.
인터뷰 중 빨대 쓸 힘조차 없어 젖병을 사용해 목을 축이는 배우 윤석화. 그럼에도 짠하기보다 짱짱해 보이는 아우라는 과연 어디서 나올까? ”암과 싸우고 싶지 않고, 이왕에 만났으니 잘 지내다가 떠날 때는 말없이 가자“라며 불행마저 친구로 받아들인 긍정의 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4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고도 20년 후 노환으로 돌아가신 친정어머니가 자주 하신 ‘나는 암만 빼면 건강하다’라는 말이 힘이 되었다고 털어 놨다.
반백 년 가까이 무대에서 살아온 천생 배우인 그녀의 꿈은 카자흐스탄에서 아리랑을 부르는 것. 강제 이주된 채 외롭게 살았던 고려인을 위로하고 싶다는 그녀는 스튜디오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아리랑의 한을 뿜어내기도 했다. '오픈 인터뷰'는 14일 오후 7시 방송.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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