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심상철(7기)이 '제21회 쿠리하라배 특별경정' 정상 정복에 성공했다.
심상철은 19일 미사리경정장 15경주로 치러진 결선에서 1코스에 출전해 안정적인 경주 전개를 보이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017년 이후 6년 만에 우승했다.
내용상으로 봐도 이견을 제시하기 힘든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함께 출전한 선수들 중 조성인, 이승일에 이어 3번째로 스타트라인을 통과했다. 1턴 마크 선회에서 상대들을 압도하는 강력한 인빠지기를 구사해 일찌감치 선두에 나서며 경주를 이끌었다.
수요(1일차) 예선에서도 1코스에 출전해 0.15초라는 강력한 스타트와 인빠지기를 보이며 감각과 컨티션을 조율했다. 결선 경주가 진행되는 내내 위기 한번 없이 깔끔하게 승부를 결정지었다.
심상철에게 이번 쿠리하라배 우승의 의미는 특별하다. 지난 2019년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우승 이후로 4년 동안 큰 대회에서 성적을 올리지 못해 절치부심했다. 여기에 올 시즌 전반기 출발위반을 범해 여러 차례의 대상경주에 출전이 금지됐다.
이날 승리로 올 시즌 26승, 승률 50%, 평균착순점 8.06을 기록했다. 삼연대율은 무려 90.4%를 보이며 승승장구해 연말 그랑프리까지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우승 트로피와 함께 상금 1000만 원을 받았다. 2위와 3위를 차지한 조성인과 어선규는 각각 700만 원과 500만 원을 수상했다.
쿠리하라배를 맞아 미사리경정장에는 일본 현지에서 촬영된 쿠리하라 씨의 녹화 영상이 경주 화면으로 표출됐다. 영상에서 쿠리하라는 선수들에게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고 특히 다리를 단련해야 한다. 많은 연습을 통해 실력을 키우세요"라며 선수들에 대한 애정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고객들에게도 "경정장에 와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고객 분들이 계셔서 경정이 있다"며 "선수들이 고객 분들께 좋은 레이스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바란다"고 말했다. 쿠리하라는 건강상의 이유로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결선에 진출한 선수 모두를 축하해 주기 위해 선물(순금메달)을 전달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경정을 사랑하는 모임인 '한일애호회' 관계자 7명이 쿠리하라배를 맞아 미사리경정장을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곤도 다다후미' 애오회 회장은 이날 열린 시상식에 참여해 입상자들에게 꽃다발을 수여했다.
[심상철이 제21회 쿠리하라배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위). 사진=경정경륜총괄본부 제공]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