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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23시즌 내내 소통하지 않았다.”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이 22일(이하 한국시각) 충격적인 폭로를 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밥 멜빈 감독과 AJ 프렐러 단장의 불화가 사실이었으며, 심지어 “2023시즌 내내 소통하지 않았다. 멜빈 감독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뉴욕 메츠 감독 후보로 거론된다”라고 했다.
디 어슬레틱이 올 시즌 막판 프렐러 단장과 멜빈 감독의 사이가 안 좋으며, 관계 복원이 불가능하다는 관계자들의 코멘트까지 보도한 적이 있었다. 프렐러 단장 특유의 공격적인 성향과 폭주를, 멜빈 감독이 달가워하지 않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프렐러 단장이 이후 “과장됐다”라고 했다. 소통을 자주한다며 불화설을 일축했고, 2024시즌에도 멜빈 감독 체제로 간다고 못 박으면서 불화설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헤이먼은 멜빈 감독의 샌프란시스코 혹은 메츠 이적설에 다시 한번 불을 지폈다.
멜빈 감독은 1986년부터 1988년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뛰었다. 파한 자이디 사장과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감독 시절 호흡을 맞췄다. 때문에 시즌 막판부터 샌프란시스코 이적설은 있었다. 샌디에이고의 멜빈 감독 신뢰와 별개로 멜빈 감독이 샌프란시스코 감독직에 지원할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많았다.
실제 샌프란시스코는 게이브 케플러 감독을 시즌 막판 경질한 뒤 여전히 새 사령탑을 선임하지 않았다. 만약 멜빈 감독이 헤이먼의 전망대로 샌프란시스코로 옮길 경우, 후폭풍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샌디에이고 선수들은 멜빈 감독에 대한 믿음이 크기 때문이다.
김하성 역시 멜빈 감독의 2022시즌 부임 이후 주전 유격수로 자리매김했고, 실제로 멜빈 감독의 전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런 사령탑이 지구 경쟁팀으로 이적한다면 김하성을 비롯해 샌디에이고 선수들이 받는 충격이 클 전망이다.
배경과 원인을 떠나서, 올해 샌디에이고의 폭망에 감독과 단장의 불화, 불통이 한 몫을 한 건 분명해 보인다. 이런 환경서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게 놀랍기만 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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