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미우새에서 백조로 돌아왔다.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의 주인공은 NC 다이노스 외야수 김성욱(30)이었다. 김성욱은 SSG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 NC 외야는 시즌 중반 이후 권희동~제이슨 마틴~박건우로 사실상 고정됐다.
그러나 권희동과 박건우의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아 백업이 필요했다. 김성욱은 더더욱 중요한 카드다. 팀에서 외야 수비력이 가장 좋기 때문이다. 문제는 타격이었다. 올 시즌 93경기서 179타수 40안타 타율 0.223 6홈런 16타점 28득점으로 부진했다.
2년간 군 복무를 했고, 올해 돌아왔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NC는 김성욱이 주전급 백업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고 플랜A를 짰지만, 빗나갔다. 시즌 초반엔 잔부상도 있었고, 중반 이후에는 타격감을 올리지 못했다.
그런 김성욱이 큰 경기서 대형사고를 쳤다. 0-0이던 8회초 1사 1루서 오영수 대신 타석에 들어서서 SSG 선발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중월 결승 투런포를 뽑아냈다. NC는 8~9회에 실점했으나 끝내 4-3으로 이기면서 단기전서 가장 중요한 1차전을 잡았다.
더구나 NC는 초특급에이스 에릭 페디가 이날 불펜투구를 했으나 언제 마운드에 오를지 알 수 없다. 그래서 이날 경기를 잡은 게 의미 있다. 심지어 신민혁으로 엘리아스가 나온 경기를 잡았으나 엄청난 의미가 있다.
결국 강인권 감독의 과감한 용병술이 돋보였다. 경기를 앞두고 오영수가 한 방을 쳐주면 좋겠다고 희망했지만, 좋아 보이지 않자 김성욱을 쓴 게 통했다. 백업 외야수의 한 방은, NC의 다른 백업들에게도 사기가 오르는 한 방일 수 있다. NC가 정말 큰 경기를 잡았다.
인천=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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