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 너무 웃지 마세요' …첫 데뷔도 안 했는데 프로의 쓴맛 본 고졸 루키 [곽경훈의 현장]

'선배들 앞에서 의도하지 않은 큰 절'

선수 입장하면서 '꽈당' 넘어진 서채현을 보면서 흥국생명 선배들이 웃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선수 입장하면서 '꽈당' 넘어진 서채현을 보면서 흥국생명 선배들이 웃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마이데일리 = 인천 곽경훈 기자] "진짜 괜찮아"

26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2023~2024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가 열렸다. 

원정팀은 정관장 선수들이 입장한 뒤 홈팀은 흥국생명 선수들은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아본단자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했다. 

맨 마지막으로 '2023-2024 V-리그 드래프트' 2라운드 3순위으로 흥국생명 유니폼은 입은 서채현이 호명되었다. 아본단자 감독과 하이파이블 마친 서채현은 선배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기 위해 힘차게 뛰어갔다. 

하지만 개막 이벤트에 항상 깔린 매트를 보지 못하고 '꽈당' 넘어졌다.  부상을 입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쿵'소리를 낸 만큼 창피함이 앞섰다. 그 모습을 본 김연경을 비롯한 선배들은 활짝 웃었고, 민망한 서채현은 바닥의 매트를 원망스럽게 쳐다 보았다.

식전 행사 매트에 걸려 넘어진 서채현이 무릎을 꿇고 선배들을 바라보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식전 행사 매트에 걸려 넘어진 서채현이 무릎을 꿇고 선배들을 바라보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의도하지 않게 넘어진 서채현이 바닥에 깔린 매트를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의도하지 않게 넘어진 서채현이 바닥에 깔린 매트를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이 넘어졌던 서채현의 어깨를 두드려 주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이 넘어졌던 서채현의 어깨를 두드려 주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그 모습을 본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서채현에게 직접 다가가 '괜찮냐?' 라고 물어본 뒤 서채현을 답을 듣고 코트로 돌아왔다. 

팀 동료 엘레나는 경기 서채현을 바라보면서 눈물까지 흘리며 웃는 모습이었다. 다른 동료들도 웃음의 여윤이 오랫동안 남았다.

아직 정식적으로 데뷔전도 나오지 못한 서채현은 프로무대의 쓴 맛을 경험한 것이다. 

아본단자 감독이 서채현에게 화이팅을 해주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아본단자 감독이 서채현에게 화이팅을 해주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한편 경기에서는 정관장이 1,2세트를 내줬지만 3,4세트를 잡으며 승부를 5세트까지 가져갔다.  듀스 상황에서 정관장 지아가 속죄의 스파이크로 마지막 득점을 책임졌다. 

정관장 메가는 블로킹 2개를 포함해  31득점, 지아 20득점, 정호영 14득점, 박혜민 13득점, 박은진 12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5세트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고희진 감독과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5세트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고희진 감독과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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