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왕조도 영원할 수 없다. 장원준(두산 베어스)의 은퇴로 2016년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는 엄밀히 말해 6명만 남았다.
두산은 28일 장원준의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통산 446경기서 132승119패14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4.28, 2000이닝에 1385탈삼진을 기록했다. 두산 왕조의 핵심투수였고, KBO리그 역사상 ‘광현종’에게 견줘도 될 정도의 발자취를 남겼다.
장원준 야구인생의 최대 변곡점이 2014-2015 FA 시장에서 체결한 두산과의 4년 80억원 FA 계약이었다. 장원준은 2017년까지 꾸준히 두 자릿수 승수를 따냈다. 특히 2015년 30경기서 12승12패 평균자책점 4.08, 2016년 27경기서 15승6패 평균자책점 3.32로 팀의 한국시리즈 2연패를 견인했다.
두산 왕조의 최절정기였다. 두산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장원준은 2018년부터 급격한 내리막을 타긴 했다. 그래도 두산 왕조의 뼈대를 새운 간판 투수라는 건 변함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역사에 영원한 건 없다. 두산 왕조 멤버들은 하나, 둘 베어스 유니폼을 벗는다. 은퇴하거나 타 구단 유니폼을 입은 선수가 제법 많다. 2016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된 28명 기준 현재 두산에 남아있는 선수는 단 6명이다.
▲두산 2016년 한국시리즈 엔트리
두산 외의 KBO리그 타 구단에서 현역을 이어가는 선수도 9명 밖에 없다. 윤명준과 국해성은 올 시즌을 마치고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돼 은퇴 위기에 몰렸다. 2019년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는 대부분 건재하지만, 2016년 멤버들은 서서히 역사 속으로 들어간다. 2016년은 두산왕조 기간 전력이 가장 강했던 시즌이다. 장원준은 추억의 판타스틱4 일원이었다.
두산에 남아있는 6명도 베테랑이다. 최고참 김재호도 현역이 길게 남지는 않았다. 1990년생 동기 정수빈과 허경민도 어느덧 고참 대열에 들어섰다. 또 다른 최고참 양의지와 함께 여전히 팀의 핵심이다. 김강률도 마운드의 고참이며, 김재환은 최근 몇 년간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인생에 영원한 건 없다. 2010년대 중반 두산 왕조는 장원준의 퇴장과 함께 점점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이제 두산은 남아있는 왕조 멤버들을 기둥 삼아 미래의 동력을 만드는 작업이 가장 중요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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