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어느 팀이 올라오든 우리 팀 1선발은 쿠에바스였다."
KT 위즈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KT는 마법 같은 정규 시즌을 치렀다. 시즌 초반 부상 부상자가 속출하며 전력에 힘이 빠졌다. 결국, 승패마진 '-14'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시즌 중반부터 부상자들이 돌아왔고 후반기 엄청난 기세를 보여주며 승패마진 '+17'을 기록, 2위로 정규 시즌을 마쳤다.
KT는 플레이오프에서 NC를 상대한다. 정규시즌 4위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어 SSG 랜더스를 상대로 스윕하며 엄청난 기세로 플레이오프까지 올라왔다.
KT는 1선발로 윌리엄 쿠에바스를 내보낸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보 슐서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돌아와 18경기 12승 114⅓이닝 33실점(33자책) 26사사구 100탈삼진 평균자책점 2.60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KBO리그 최초 '선발 승률 100%' 승률왕이다. NC전에는 1경기에 등판해 6이닝 2실점(2자책)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을 기록했다.
NC 선발은 에릭 페디다. 페디는 시즌 막판 KIA 타이거즈전에서 강습 타구에 팔뚝을 맞으며 회복에 집중했다. 준플레이오프까지 단 한 경기도 나서지 않았던 그는 이날 경기를 통해 KBO리그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른다.
올 시즌 30경기 20승 6패 180⅓이닝 209탈삼진 46실점(40자책)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다승, 탈삼진, 평균자책점 부문 1위다. KT를 상대로 3경기에 나와 1승 2패 17이닝 9실점(5자책) 19피안타(3피홈런) 4사사구 23탈삼진 평균자책점 2.65라는 성적을 남겼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이강철 감독은 "1차전이 관건이다. 페디가 (준플레이오프에) 안 나오면 우리를 상대로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우리는 그것과 상관없이 우리 로테이션을 간다. 불펜진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됐다. 경기를 치르며 필승조도 구축했다. 상황에 맞춰서 필승조를 쓸 생각이다"고 밝혔다.
NC 타선은 포스트시즌 기간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두산전 14득점, SSG전 1차전 4득점 그리고 2, 3차전에서 각각 7득점씩 뽑았다. NC는 나흘 동안 충분한 휴식도 취했다. 이강철 감독도 이 점을 경계하고 있다. 투수들이 회복할 시간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4일 휴식을 통해 타격 흐름이 끊겼길 바라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NC는 4일을 쉬었다. 투수진은 힘이 좀 충전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타자가 타격감이 너무 좋아서 부담됐는데 4일 휴식을 통해 그 흐름이 좀 끊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강철 감독은 1선발 쿠에바스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또한 웨스 벤자민, 고영표 모두 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믿었다. 그는 "쿠에바스는 우리 팀 에이스다. 정규 시즌이 끝나자마자 1차전 등판은 정해진 것이다. 어느 팀이 올라오든 쿠에바스를 1선발로 생각했다"며 "그리고 그 당시 벤자민도 안 좋은 상태였고 (고)영표도 팔을 맞아 상태가 좋지 않았다. 최대한 휴식을 주려고 했다. 지금은 두 선수 모두 괜찮아서 로테이션은 잘 돌아갈 것 같다"고 말했다.
불펜진 역시 탄탄하다. 특히, 올 시즌 홀드 1위 박영현과 세이브 2위 김재윤으로 이어지는 셋업맨~클로저 라인이 강력하다. 이강철 감독은 "올 시즌 시작할 때도 그렇고 투수력이 좋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 투수들이 잘 막아주고 이닝을 소화해 줘서 경기 운영을 하기가 좋았다"며 "하지만 단기전은 그날 컨디션에 따라 어떻게 될지 모른다. 투수진의 기록은 좋지만, 경기를 들어가 봐야 알 것 같다"했다.
한편, KT는 김상수(유격수)-황재균(루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조용호(우익수)-문상철(지명타자)-배정대(중견수)-박경수(2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수원=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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