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좋은 타자들이 있기 때문에 욕심을 버릴 수 있다."
손아섭(NC 다이노스)은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손아섭은 올 시즌 187안타 5홈런 65타점 97득점 타율 0.339 OPS 0.836을 기록했다. 타율과 안타 부문 1위에 올랐다. 그의 타격감은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졌다.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타율 0.308을 마크하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손아섭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이날 경기 첫 타석부터 KT '에이스' 쿠에바스를 상대로 안타를 터뜨리며 경기를 시작했다. 이어 박민우의 2루타와 제이슨 마틴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선취점을 뽑는 데 성공했다.
손아섭은 두 번째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4-1으로 앞선 4회초 무사 1, 2루 상황에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달아났다. 이후 박건우의 1타점 적시타와 권희동의 2타점 적시 3루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손아섭은 5회에도 안타를 터뜨리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으며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손아섭은 "첫 타석 때 코스 좋은 안타가 나와 기분 좋게 출발할 수 있었다. 그 부분이 이후 타석까지 연결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아섭의 가을야구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은 3안타였다. 손아섭은 네 번째 타석까지 3안타를 기록하며 한 경기 최다 안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아쉽게 마지막 타석에서 땅볼로 물러나며 신기록을 달성하지 못했다.
손아섭은 "하나를 더 치고 싶다는 생각은 했다"며 "이왕 치는 거 4개를 치고 싶었다. 하지만 중요한 상황에서 팀에 보탬이 되는 안타가 더 좋다고 생각해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NC의 1~3번 타선은 KBO리그 최고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손아섭은 1974경기에 출전해 2416안타 타율 0.322, 박민우는 1162경기 1332안타 타율 0.320, 박건우는 1167경기 1303안타 타율 0.326을 마크했다.
손아섭은 박민우, 박건우로 타선이 이어지기 때문에 자신에게 좋은 기회가 많이 생긴다고 밝혔다. 그는 "좋은 타자가 두 명 연속 있기 때문에 욕심을 버릴 수 있다. 믿는 선수들이 있어 편하게 타석에 설 수 있다. 투수들도 나랑 더 승부를 들어와 실투가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NC는 포스트시즌 기간 엄청난 타격감을 보여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5경기에서 41점을 냈다. 평균 8.2점을 뽑은 셈이다. 손아섭은 "선수들끼리 따로 하지 않았다. 전력 분석은 평소처럼 했다. 지금 어린 친구들이 잘 즐기고 있다. 그 모습이 나한테도 보인다. 타석에서 주눅들지 않고 결과를 내고 있는 것 같다. 내일도 오늘 같은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수원=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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