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축구의 나라' 브라질의 전설 중 하나로 꼽히는 호마리우가 거친 말을 쏟아냈다. 대상은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다. 왜?
호마리우는 브라질 대표팀 공격수의 전설이다. A매치 70경기에 나서 55골을 터뜨렸다. 호마리우의 하이라이트는 역시나 1994 미국 월드컵이다. 호마리우를 앞세운 브라질 대표팀은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호마리우는 대회 슈퍼스타였다. 그는 5골을 넣었고, 골든볼을 수상했다.
이런 그가 안첼로티 감독에게 욕설을 내뱉었다. 이유는 안첼로티 감독의 브라질 대표팀 감독 부임에 반대하기 때문이다.
브라질은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에서 탈락한 후 치치 감독이 물러나고, 페르난도 디니스 감독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고 있다.
브라질 대표팀은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 선임을 준비하고 있고, 가장 유력한 감독이 바로 안첼로티 감독이다. 올 시즌까지만 레알 마드리드를 지휘하고 브라질로 합류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심지어 최근 에드날도 로드리게스 브라질축구협회장이 직접 "2024 코파 아메리카에서 브라질 대표팀 감독은 안첼로티가 될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2024 코파 아메리카 브라질 대표팀 사령탑은 안첼로티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호마리우는 브라질의 'Panorama Esportivo'를 통해 찬물을 끼얹었다. 호마리우는 "FXXX 안첼로티!"라고 내뱉었다.
이어 호마리우는 "나는 안첼로티가 브라질을 맡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나는 끝까지 디니스를 사랑할 것이다. 로드리게스 회장이 디니스를 매우 잘 선택했다. 디니스가 브라질을 이끄는 건 축하해야할 일이다. 디니스는 브라질에서 가장 훌륭한 감독이다"고 강조했다.
안첼로티 감독에게는 욕설을 한 호마리우. 브라질 대표팀 후배들에게는 '충격적인 조언'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로 가라는 것이다. 최근 '오일 머니'로 무장한 사우디아라비아가 수많은 스타들을 영입하고 있다. 열정과 목표를 버리고 돈만 좇아 간다는 비판적인 시각이 있는 상황에서 호마리우는 오히려 부추겼다.
그는 "만약 나라면 진작에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났을 것이다. 축구 선수들은 사우디아라비아로 가야 한다. 축구 선수는 10년에서 15년 정도밖에 뛸 수 없다. 특히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선택되지 않는 선수들, 꿈이 없는 선수들은 재정적인 부분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호마리우,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