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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자신감은 여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진 뉴캐슬과의 ‘2023-24시즌 카라바오컵’ 16강전에서 0-3으로 패했다.
맨유는 이날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안드레 오나나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디오구 달롯, 해리 매과이어, 빅토르 린델로프, 세르히오 레길론이 수비 라인을 구성했다. 메이슨 마운트, 카세미루, 한니발 메브리가 중원에 위치했고 앙토니 마샬,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안토니가 최전방에 나섰다.
체력적으로 피로가 덜한 선수들을 출전시키며 변화를 모색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맨유는 전반 28분에 선제골을 내줬다. 역습 상황에서 알미론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며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맨유는 전반 35분에 추가골까지 내줬다.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홀이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후반 15분에는 윌록의 환상적인 돌파에 이은 마무리로 3-0을 완성시켰다.
최악의 상황이다. 맨유는 지난 맨체스터 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패배에 이어 2경기 연속 홈에서 0-3으로 졌다. 맨유가 개막 후 리그 10경기에서 5패를 기록한 건 1930년 이후 처음이다. 자연스레 텐 하흐 감독을 향한 맨유 팬들의 불만이 커졌고 경질설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다. 뉴캐슬전 패배 후 텐 하흐 감독은 “좌절 속에서 결과를 얻어야 한다. 지난 맨체스터 더비와 오늘 경기는 분명 실망스러웠다. 승리하기 위해서는 더 높은 수준에서 싸워야 한다”고 평가를 했다.
이어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 감독의 능력에 의문을 갖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난 지금의 상황을 이겨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 현재의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으며 도전을 계속할 것이다. 나는 ‘싸움꾼’이다. 선수들과 힘을 합칠 것”이라고 각오를 남겼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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