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심혜진 기자] KT 위즈 윌리엄 쿠에바스가 팀의 운명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사흘 휴식 후 등판 초강수다.
KT는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4차전을 치른다.
시리즈전적은 1승 2패로 KT가 열세다. 1, 2차전을 내리 지고 창원으로 내려온 KT는 3차전을 승리하면서 기사회생했다.
하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 남은 2경기 모두 승리해야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할 수 있다.
이날 KT는 선발 투수로 쿠에바스를 내세웠다. 쿠에바스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3이닝 7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수비 실책까지 겹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그러자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의 투구수를 최소화했다. 쿠에바스는 75개를 던지고 내려갔다. 이는 4차전 선발 등판을 염두해 둔 결정이었다.
다행히 3차전을 승리로 가져가면서 이강철 감독의 계획대로 됐다.
쿠에바스는 사흘만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보통 선발 투수들은 최소 나흘 휴식 후 등판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내일이 없는 단기전 특성상, 선발 투수를 당겨서 쓸 때도 있다. 쿠에바스가 그렇다.
이미 경험도 있다. 쿠에바스는 2021년 10월28일 NC 다이노스전서 7이닝 9피안타 12탈삼진 2볼넷 2실점한 뒤 단 이틀만 쉬고 3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1위 결정전서 호투를 펼친 바 있다. 무려 7이닝 무실점 혼신투였다. 단 이틀만 쉬었는데도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펼친 것이다.
KT도, 이강철 감독도 이를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이강철 감독은 "투구수는 제한이 없다. 내려오라고 해도 안 내려올 선수다(웃음). 잘 던지면 길게 갈 수 있다"면서 "5이닝만 커져줘도 좋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타선의 흐름도 나쁘지 않다. 이강철 감독은 "이제 4경기를 치르다 보니 타격감도 나아진 것 같다. 송명기를 상대로 잘 친 경험도 있기 때문에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창원=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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