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파트너는 누구일까. 최대 변수는 가을비다.
KT 위즈와 NC 다이노스가 5일 14시부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을 갖는다. 이 한 경기로 이 시리즈의 최종 승자가 결정된다. KT는 웨스 벤자민, NC는 신민혁을 선발투수로 내지만, 첫 번째 투수라고 봐야 한다. 보직이 의미 없는 경기다.
변수가 생겼다. 비다. 이날 수원을 비롯한 중부지방에는 아침 7시 전후부터 비가 내린다. 예보에 따르면 쉼 없이 비가 내릴 예정이다. 강수량도 최대 80mm에 강풍까지 예보됐다. 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를 가능성이 떨어진다.
포스트시즌은 암묵적인 관례가 있다. 정규시즌과 달리 비가 내려도 어지간해선 쉽게 취소하지 않는다. 걸린 돈의 규모가 정규시즌과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도 6일까지 비 예보가 있는 상황서 오전부터 비가 많이 내리면 취소될 가능성이 커진다. 반면 빗줄기가 애매하면 쉽게 취소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경기가 취소된다면, 기본적으로 3~4차전서 무기력하게 패배한 NC가 한 숨 돌릴 시간을 갖는다. 와일드카드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를 거치며 투타 주요 멤버들의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KT가 3~4차전을 통해 시리즈 전체 흐름과 주도권을 가져온 상황. NC로선 하루의 추가 휴식으로 심리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다.
KT도 NC도 가장 바라지 않는 시나리오가 우중혈투다. 포스트시즌 특성상 일단 경기에 들어가면 어떻게든 정상적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비가 너무 많이 내리면 경기가 중단되고, 최악의 경우 노 게임 가능성도 있다. 5회가 넘어가면 강우콜드경기가 나올 수도 있고, 서스펜디드 게임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노 게임이 성사될 경우, KT와 NC는 사실상 6일에 6차전을 치르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만큼 체력을 더 소모하게 된다. 이 시나리오를 가장 반기는 건 단연 한국시리즈에 선착한 LG 트윈스다. 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온 것만으로 흐뭇한 일인데, 우중혈투 끝에 경기가 정상적으로 마무리되지 않고 6일까지 이어지면 LG에 더더욱 좋은 일이다.
하필 끝장승부에 비라는 변수가 생겼다. KT와 NC는 이 비를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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