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팀 감독님 맞어? 상대팀 에이스와 더 친하고, 상대 서브 연습에 토스까지…그래도 승리는 우리가 [곽경훈의 현장]

"어떠한 상황이어도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것이다. 내일의 해는 다시 뜬다"

[마이데일리 = 수원 곽경훈 기자] 초반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고전하는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의 말이다.

남자 프로배구 통합 4연패 도전하는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지난 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한국전력과의 경기에 앞서 방송 중계 사전 인터뷰를 위해서 코트를 향했다.

한국전력 타이스가 워밍업을 하고 있었다. 타이스와 눈이 마주친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네 감독은 반가움에 인사를 나눈 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남겼다. 대한항공 관계자 말에 의하면 "배구에 관련된 이야기는 하나도 없었고, 개인적인 이야기만 나눴다"라고 전했다. 약 5분간 즐거운 대화를 마친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타이스에게 "건강하게 시즌을 마치고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라고 이야기 하면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방송 중계 인터뷰를 마친 뒤에는 코트에서 서브 연습을 하고 있는 신영석을 바라봤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신영석이 서브를 넣는 반대편 코트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리시브를 받는 한국전력 스텝에게 '나한테 볼을 넘겨라'라고 이야기 하며 넘어온 볼을 능숙하게 토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신영석에 엄지를 치켜 세우며  코트를 떠났다.  

한국전력 신영석 볼을 리시브 받아 토스로 연결하는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한국배구연맹.
한국전력 신영석 볼을 리시브 받아 토스로 연결하는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한국배구연맹.
한국전력 타이스(왼쪽)과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니넨 감독이 경기 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한국전력 타이스(왼쪽)과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니넨 감독이 경기 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이 모습을 본 타이스와 신영석의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유망한 핀란드 청소년 국가대표였지만 허리 부상으로 선수생활을 접고 24세의 어린 나이에 지도자의 길에 들어섰다.

현재 대한항공에서도 유광우, 한선수보다 어린 나이다. 하지만 친구 같은 리더십을 보이며  2021~2022 시즌에서 정규리그 우승과 챔피언결정전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 감독이 되었다. 그리고 외국인 감독으로서는 두 번째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2022~2023 시즌에도 2년 여속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V리그 2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2연패에 빠졌던 대한항공은 2일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5-22-25-19)으로 셧아웃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링컨과 이야기를 나누는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 한국배구연맹.
경기 종료 후 링컨과 이야기를 나누는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 한국배구연맹.
친구 같은 감독이지만 경기 중에서 열정을 다해서 작전 지시하는 토미 틸리카이네 감독 / 한국배구연맹.
친구 같은 감독이지만 경기 중에서 열정을 다해서 작전 지시하는 토미 틸리카이네 감독 / 한국배구연맹.

임동혁이 20점, 이준 16점, 정한용이 13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타이스는 16득점으로 분전 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2연패 후 한국전력을 상대로 셧아웃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 대한항공은 7일 인천에서 OK금융그룹을 상대로 연승에 나선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