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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페데리코 발베르데(25)와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9일(한국시간) “발베르데와 재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은 2029년 6월까지”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2016년에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발베르데는 14년 가까이 근속할 수 있게 됐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가 발베르데 바이아웃으로 설정한 금액은 10억 유로(약 1조 4천억 원)에 달한다. 사실상 발베르데를 판매할 의사가 없다는 뜻이다. 발베르데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지 않는 한 양 측이 계약을 해지할 가능성도 없다.
발베르데는 지난여름 이적시장까지만 해도 해외팀의 러브콜을 받았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이 발베르데 영입을 추진했다.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평가받는 발베르데의 인기는 점점 치솟았다.
하지만 발베르데는 “EPL 러브콜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뛸 능력이 되기 때문”이라면서 “언젠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뛸 수 없다는 생각이 들 때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신감이 넘치면서 단호한 답변이다. 현재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주축으로 활약하는 자신이 굳이 EPL 클럽으로 이적할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발베르데 영입을 추진했던 해당 팀들은 고개를 떨궜다.
발베르데는 1998년생 우루과이 국적 미드필더다. 어릴 적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에 입단해 꾸준하게 경력을 쌓았고, 2017년부터 레알 마드리드 1군 선수단에서 뛰었다. 어느덧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출전한 경기가 220경기나 된다.
웬만한 대회에서 다 우승했다. 라리가 2회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회 우승을 비롯해 국왕컵, 스페인 슈퍼컵, UEFA 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도 우승했다. FIFA U-20 월드컵과 클럽월드컵에서 실버볼을 수상했다.
최고의 무기는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슛이다. 발베르데는 골대에서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주저하지 않고 중거리 슛을 시도한다. 발베르데의 발을 떠난 공은 빨랫줄처럼 날아가 골대 구석에 꽂히곤 한다. 발베르데와 함께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는 발베르데의 슛이 너무 강해서 슈팅 훈련이 짜증 난다고 토로한 적도 있다.
한국 축구와도 인연이 있다.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한국-우루과이 경기에서 맞붙었다. 후반 막판 발베르데의 묵직한 중거리 슛은 한국 골대에 맞고 밖으로 나갔다. 또한 후반 막판에 이강인을 거칠게 태클하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올해 3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 A매치 한국-우루과이 친선전에는 우루과이 주장 완장을 차고 출전했다. 발베르데는 이 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했으며, 한국은 우루과이에 1-2로 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두 번째 경기였다.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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