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배정대·7번 알포드' KT 라인업 대변화…LG는 동일 라인업 기세 그대로 [MD수원 KS]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2차전에서 패배한 KT 위즈가 라인업에 큰 변화를 줬다. 반면, LG 트윈스는 변화를 주지 않았다.

KT와 LG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양 팀은 1승 1패로 팽팽하다.

경기를 앞두고 양 팀 선발 라인업이 공개됐다. KT는 배정대(중견수)-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문상철(지명타자)-앤서니 알포드(좌익수)-오윤석(2루수)-조용호(우익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웨스 벤자민이다.

KT는 지난 2차전에서 1회초 LG 선발 최원태 공략에 성공하며 4점을 뽑았다. 하지만 이후 올라온 7명의 불펜진을 상대로 어려움을 겪으며 추가 점수를 뽑지 못했고 결국, 조금씩 추격하던 LG에 역전패당했다.

특히, 3, 4번 타자로 나온 알포드와 박병호가 침묵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알포드는 6타수 무안타 2볼넷 4삼진 1득점을, 박병호는 8타수 무안타 3삼진 1득점을 기록했다. 2차전이 끝난 뒤 KT 이강철 감독은 타순 변화에 대해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결국, 이강철 감독이 변화를 선택했다. 포스트시즌 기간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배정대가 리드오프로 나선다. 알포드는 7번 타자로 나온다.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박)병호와 알포드가 타격이 좀 안 맞아서 떨어뜨려 놓으려 했다"며 "(김)상수하고 (배)정대, (황)재균이가 임찬규를 상대로 타율은 낮아도 출루가 괜찮았다. 그래서 괜찮은 사람들을 앞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장성우도 전진 배치하려다 병호가 4번을 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일단 알포드랑만 떼어놨다"며 "정대와 상수는 비슷한데, 상수가 좀 더 컨택이 된다. 정대가 나가면 움직일 수 있을 때도 상수가 컨택이 좋기 때문에 리드오프를 바꿨다"고 전했다.

임찬규가 선발 등판하는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1, 2차전과 동일한 라인업이다.

임찬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재수를 선택, 30경기 14승 3패 1홀드 144⅔이닝 103탈삼진 평균자책점 3.42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35를 기록했다. 불펜 자원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선발 투수로 보직을 바꾼 뒤 '토종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커리어하이 시즌을 찍었다.

올 시즌 KT전에 4경기 등판해 1승 1패 1홀드 16⅓이닝 14실점(12자책) 10탈삼진 평균자책점 6.61를 마크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홍창기에 대한 믿음을 보여줬다. 홍창기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8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 1득점을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좋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수원=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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