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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로 평가받는 폭격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전설의 시작은 독일이었다.
레반도프스키는 2010년 폴란드의 레흐 포즈난을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당시 나이는 22세. 이후 2014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 세계 최고의 폭격기로 등극했고, 2022년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이런 전설의 커리어가 통째로 바뀔 수 있는 상황이 있었다. 레반도프스키가 현지 언론을 통해 그 비화를 공개했다.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올 법한 이야기다.
레흐 포즈난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레반도프스키. 2010년 특히 많은 팀들의 러브콜이 있었다. 그중 가장 적극적이었던 팀, 그리고 레반도프스키가 원했던 팀은 잉글랜드의 블랙번이었다.
당시 블랙번 감독이었던 샘 앨러다이스 감독은 레반도프스키를 보기 위해 직접 폴란드까지 날아왔다. 앨러다이스 감독과 레반도프스키는 대화가 잘 통했고, 레반도프스키는 블랙번행을 결심했다. 잉글랜드행 비행기까지 예약했다. 그런데 사건이 발생했다.
바로 아이슬란드 화산폭발이었다. 2010년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 폭발로 유럽 하늘이 화산재로 뒤덥이는 대혼란이 발생했다. 유럽에 비행기가 뜨지 못했다. 레반도프스키는 비행기를 예약한 채로 발을 동동 굴려야 했다. 결국 시간이 지났고, 블랙번행은 무산됐다. 그래서 도르트문트를 선택한 것이다.
레반도프스키는 "블랙번에 갈 기회가 있었다. 먼저 앨러디아스를 만났다. 그는 나를 보러 폴란드로 왔다. 나는 그가 정말 좋은 사람이고, 훌륭한 감독이라고 생각했다. 젊은 선수를 중용하는 그와 함께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에게 새로운 도전, 특별한 도전이라고 확신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최고의 공격수의 의지도 화산은 뚫지 못했다.
레반도프스키는 "블랙번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블랙번 훈련장과 시설 등을 보고 계약을 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화산 때문에 갈 수 없었다. 화산 폭발로 유럽에서 비행기를 탈 수 없었다. 티켓은 예약했지만 잉글랜드로 갈 수 없었다. 이것이 내 인생을 바꾸었다. 블랙번에 갔더라면, 아마 입단 계약을 했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샘 앨러다이스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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