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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세계적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3)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공연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열린 가운데 체감온도 60도의 폭염 속에서 콘서트 관람객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장에 들어가 일반 입장 구역에서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몇 시간 동안 줄을 서 있던 아나 클라라 베네비데스는 "기절"한 후 경기장에서 약 40분 동안 소생술을 받아야 했다.
브라질 신문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베네비데스는 병원으로 가는 도중 두 번째 심장마비를 일으켜 도착 직후 사망했다.
콘서트에 참석했던 다른 팬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당시의 끔찍한 상황을 전했다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 올라온 동영상에는 땀에 흠뻑 젖은 스위프트가 자신의 무대를 잠시 멈추고 스태프들에게 물병을 건네며 환호하는 콘서트 관객들에게 물병을 나눠줄 것을 촉구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팬들이 "물이 필요해요"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리자 스위프트는 "날씨가 너무 덥기 때문에 이렇게 더울 때 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연에 참석했던 한 미국인 관객은 틱톡에 올린 동영상에서 "견딜 수 없는 더위" 속에서 "매우 안전하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사람들이 정말 힘들어하고 있었고, 바로 내 앞에서 한 소녀가 기절하는 것을 보았다. 도움을 요청하려고 했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
이어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무대와 가까운 곳에 있던 사람들은 실제로 너무 더워서 자리를 떠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공연 몇 시간 전 소셜 미디어 영상에는 얇은 옷차림의 팬들이 우산으로 치명적인 더위를 피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일부 팬들은 경기장에 입장하기 위해 기다리다가 스스로에게 물을 뿌리기도 했다.
한 팬은 “60도 정도 되는 것 같았다. 엄청난 폭염이었다”면서 “스위프트를 가까이에서 보기 위새 수백명의 팬들이 몇 시간 전에 경기장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
이 팬은 또한 주최 측이 콘서트 관람객의 물병 반입을 허용하지 않았으며 "일단 경기장에 도착하면 접근이 쉽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팬들은 "자리를 잃고 싶지 않아서" 경기장에 들어가서 물을 마시지 않기로 결정했다.
스위프트는 소셜미디어에 "이런 글을 쓴다는 게 믿기지 않지만, 오늘 밤 공연 전에 팬 한 명을 잃게 되어 가슴이 찢어지는 심정"이라면서 "제가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는지 말할 수조차 없다"고 했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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