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원로배우 박동룡이 별세했다.

고인은 19일 오전 4시 50분쯤 서울의 한 요양병원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3세.

1940년 부산 태생인 고인은 영화배우가 되기 위해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와 1962년 연극배우로 무대에 올랐다. 1969년 편기영 감독의 '돌아온 팔도 사나이'에 출연하며 영화배우로 첫 발을 뗐다. 이후 고인은 1970~80년대 대부분의 액션 영화에서 단역 및 조연으로 활약했다.

주연으로 나선 작품은 '십자수권'(1978), '별명 붙은 사나이'(1980), '그대 앞에 다시 서리라'(1981), '여자 대장장이'(1983), '작년에 왔던 각설이'(1985), '밤의 요정'(1986), '87 맨발의 청춘'(1986) 등이다.

고인은 한국 영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4년에는 제 41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특별연기상을 수상했으며, 한국영화인원로회 상임이사로도 활동했다.

배우 한지일은 "대한민국 정통액션영화 전성기 장동휘, 황해, 허장강, 이예춘, 최무룡, 신성일, 독고성 선배 등과 함께 액션 배우로 명성을 날렸던 박동룡 선배. 비록 조연 단역 배우였지만 강인한 인상, 악역 이미지로 주연배우 못지 않게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명품 액션 배우"라고 고인을 떠올리며 "형 많이 보고 싶을 겁니다. 하늘나라에서 먼저 가신 선배님들과 행복하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를 표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 202호이며, 발인은 21일이다.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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