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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힙합듀오 듀스 멤버 故(고) 김성재가 세상을 떠난 지 28년이 흘렀다.
20일 故 김성재는 28주기를 맞았다.
김성재는 지난 1993년 이현도와 함께 듀스로 데뷔했다. '나를 돌아봐', '약한 남자', '여름안에서', '굴레를 벗어나', '우리는' 등의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1995년 11월 20일, 김성재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솔로 앨범 '말하자면'을 발표하고 컴백 무대를 펼친 바로 다음 날이었다. 당시 김성재의 나이는 24세.
서울 스위스그랜드 호텔 별관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김성재의 오른팔에는 28개의 주삿바늘 자국이 있었고, 부검 결과 동물마취제 성분 졸레틸이 검출됐다.
김성재가 사망하기 전 현장을 다녀간 여자친구 A씨가 유력 용의자로 지목됐다. A씨가 졸레틸을 구입한 사실도 확인돼 1심에서는 살인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항소심에서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죄를 판결, 대법원 역시 무죄 확정 판결을 내렸다. 이에 김성재의 사망사건은 미제로 남게 됐다.
2019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故 김성재 사망사건 미스터리' 편을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A씨 측에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고, 법원에서 이를 인용했다. 이후에도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추가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 방송을 예고했으나, 또 한번 A씨의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져 방영이 무산됐다.
지난해 9월 고인의 27주기를 앞두고 TV조선 메타버스 음악쇼 '아바드림' 측은 故 김성재 아바타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당시 현장에 참석한 고인의 모친 육미영 여사와 가수 겸 뮤지컬배우인 동생 김성욱은 아바타로 재탄생한 故 김성재의 모습에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감동적이다"라며 눈물 지으며 그리움을 표했다.
또 지난 7월 김성욱은 MBC '복면가왕'에 출연해 듀스의 '여름안에서'를 선곡해 부른 후 "형은 굉장히 따뜻한 사람이었다"며 "제가 돈이 없어서 지갑을 던져놓으면 형이 꼭 용돈을 넣어줬다. 그만큼 다정한 분이었다"고 회상했다.
꽃다운 나이 24세에 눈을 감은 故 김성재. 28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많은 이들은 고인을 그리워하고 있다.
[사진 = 이현도, 김성재 앨범 재킷, 갤럭시코퍼레이션, MBC '복면가왕']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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