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더~더~더 고개 숙여야지'
[마이데일리 = 인천 곽경훈 기자] 몸 건강히 제대 잘 했니?, 형님 봤으면 더 고개 숙여서 인사해야지!
대한항공 김규민이 1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 '2023~2024 도드람 V리그' 한국전력과의 경기를 앞두고 바쁜 모습을 보였다.
경기 전 코트에 등장한 대한항공 김규민이 성큼 성큼 한국전력 선수들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첫 번째로 반갑게 인사를 한 선수는 한국전력 이시몬이다. 지난 15일 상근 예비역으로 전역한 이시몬은 김규민을 향해서 깍듯한 거수경례를 했다.
이시몬과 악수와 포옹을 한 김규민은 이시몬의 몸을 살펴보며 안부를 물었고, 즐거운 대화를 나눈 뒤 두 귀를 잡으며 장난을 쳤다.
그런 뒤 한국전력 타이스를 보며 자신에게 고개를 더 숙여서 인사를 해보라고 이야기 했다. 그러자 타이스는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여서 인사를 했으나 마음에 들지 않았던 김규민은 다시 해보라고 손짓을 했다.
타이스는 김규민의 어깨와 목을 잡아 당기며 장난을 쳤고, 김규민도 타이스의 엉덩이를 때리며 두 사람을 장난을 쳤다. 김규민과 타이스는 2016~2018년까지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친분을 쌓았다. 나이는 김규민이 1990년생, 타이스가 1991년생으로 1살 차이다.
이후 김규민은 한국전력 다른 후배들에게도 장난과 이야기를 나눈 뒤 대한항공 코트로 돌아가 경기 준비를 했다.
경기에서는 한국전력이 5연승중인 대한항공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25-22 22-25 25-14 30-28)로 승리하면서 2연승을 기록했다.
한국전력 타이스가 양 팀 최다 득점인 29득점, 임성진이 15득점, 신영석이 13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임동혁이 19득점, 정한용이 12득점, 링컨이 서브 에이스 5개를 포함해 11득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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