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방송인 신동엽과 힙합그룹 에픽하이 타블로가 자녀들에게 자신들의 과거 사건을 미리 말했다고 고백했다.
20일 유튜브 '짠한형 신동엽'에는 '열세 번째 짠 에픽하이 EP.14 누가 누가 (폭로) 잘 하나~ [금지어 대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신동엽은 에픽하이의 데뷔 20주년을 축하했다. 타블로는 "10, 20, 30 이럴 때 뭔가 무게감이 있는데, 형님은 (데뷔한 지) 20년 넘을 때 정신적으로 힘든 거 없었냐"라고 물었다.
신동엽은 "나는 어떤 숫자에 의미를 많이 두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지 않았는데, 햇수로 20년 됐을 때는 공교롭게 힘들었다. 방송을 1년 쉬게 돼가지고"라고 해 모두가 웃음을 참지 못했다. 투컷은 "아 그 시기구나"라며 신동엽에게 "죄송합니다 형"이라고 사과하는 타블로에게 "괜한 말을 해가지고!"라고 호통쳤다.
신동엽이 방송을 1년 쉬었던 때는 대마초 사건 당시였다. 신동엽은 지난 1998년 8월 자택과 친구 집에서 대마초를 6차례 흡연한 혐의와 미국에서 밀반입했다는 혐의로 1999년 12월 구속됐다. 이후 대마초 흡연은 유죄이나 밀반입은 하지 않았다는 사실일 입증돼 2000년 2월 20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 받고 출소했다.
신동엽은 "애들이 크면 다 검색해보지 않나. 다 안다. 그래서 나는 미리 보여줬다"라고 했다.
그러자 타블로는 "저도 (딸 하루가) 11살 때 타진요 사건에 대해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타진요 사건은 지난 2010년 미국 명문 스탠퍼드 대학교를 졸업한 타블로에게 학력위조 누명을 씌워 여론몰이 한 사건이다. 타블로는 대법원까지 가서 스탠퍼드 대학교 출신임을 입증했다.
타블로는 "(인터뷰에서) '못 믿는 게 아니라 안 믿는 거잖아요'라고 한 말이 저는 그 때 그 말이 제 마음에서 나온 거라 그게 그렇게 많은 사람들한테 와닿는 말이 될 줄 몰랐다"며 "약간 울면서 이야기한 게 사실 되게 창피했다. 근데 그것도 하루한테 보여줬다. 이제 인터넷이 너도 누군가가 이렇게 괴롭힐 수 있다 이렇게 다 설명해줬다. 다 검색할 수 있으니까"라고 고백했다.
이를 지켜본 정호철은 "제가 듣는데 차이점이 있는 건 타블로 형님은 루머였고, 신동엽 선배님은 진짜였다"라고 해 현장을 숙연하게 만들었지만, 신동엽이 타블로에게 "넌 평상복이었지? 번호도 안 써있었잖아"라고 자폭하며 "뭐가 됐든 법을 지키자"라고 해 폭소를 자아냈다.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