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선배한테 당하고, 동기한테 화풀이?
[마이데일리 = 인천 곽경훈 기자] 1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23~2024 도드람 V리그' 대한항공-한국전력의 경기가 열렸다.
입단 3년 차 대한항공 정한용은 웜업을 하기 전 한국전력 코트로 넘어가서 선배들에게 인사를 했다. 그리고 2년 선배 한국전력 임성진의 어깨를 툭 치며 장난을 쳤다. 하지만 임성진은 곧바로 팔과 다리를 정한용에게 보복을 했다.
정한용은 이곳저곳을 다니며 선배들에게 인사를 했다. 그리고 한쪽 구석에서 웜업 준비를 하는 프로 입단 동기 한국전력 장지원에게 다가갔다.
정한용은 친구인 장지원에게 깍듯하게 인사를 하라며 먼저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는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이며 더 깍듯하게 인사하라고 이야기 하자 장지원은 머뭇거렸다.
그러자 정한용은 장지원의 뒷덜미를 잡으며 강제로 고개를 숙이게 하는 장난을 친 뒤 손을 맞잡고 '오늘도 화이팅 해라' 이야기를 남기고 자신의 코트로 돌아갔다.
홍익대 출신으로 2001년생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은 2021~2022 드래프트를 통해서 1라운드 3순위로 대한항공에 입단했다.
첫 시즌에는 원포인트 서버로 나섰지만 지난 시즌에는 34경기 122세트 출전, 그리고 올 시즌 주전들이 대거 빠진 대한항공에 주전 공격수로 매 경기마다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고 있다.
확실한 주전으로 거듭난 정한용은 11일 KB손해보험의 경기에서 22점을 올리며 생애 첫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한국전력이 대한항공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1(25-22 22-25 25-14 30-28)로 승리했다.
타이스가 양 팀 최다 득점인 29점, 임성진이 15득점, 신영석이 13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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