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양재동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불펜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차 드래프트에서도 나왔다.
KBO는 22일 2024 2차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이날 드래프트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번 2차 드래프트는 리그 상향 평준화 및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2019년 이후 4년 만에 부활했다.
삼성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불펜 보강에 초점을 맞추고 나섰다. 드래프트에 앞서 특급 마무리 투수 FA 김재윤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4년 58억원에 계약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자원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결과로 나왔다. 1라운드에서 LG 좌완 투수 최성훈을, 2라운드에서는 키움 우완 양현을 지명했다. 그리고 3라운드에선 내야수 전병우를 선택했다.
2차 드래프트 후 만난 이종열 단장은 "우선 우리 팀은 좌우 불펜이 부족하다. 감독님이 요청하셨던 부분이다. 그래서 최성훈을 먼저 지명했고, 1라운드에서 우규민이 빠지면서 그를 대체할 양현을 뽑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우리가 구상했던 시나리오대로 흘러갔고 지명 결과에 만족스럽다"고 웃어보였다.
좌완 투수 최성훈은 2012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6순위로 LG에 지명돼 프로에 데뷔했다. 통산 269경기에 나서 247이닝 8승 8패 23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5경기 등판에 그쳤고 1세이브 평균자책점 15.00을 기록했다.
양현은 2011 신인드래프트10라운드 73순위로 두산의 지명을 받았다. 2019년 키움으로 이적했다. 통산 260경기 290⅓이닝 14승 14패 35홀드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 중이다. 올해는 54경기 57이닝 5패 8홀드 평균자책점 5.05를 마크했다. 불펜에서 마당쇠 역할을 해냈다.
세 자리 모두 투수로 채운 것은 아니다. 내야수 전병우를 3라운드에서 지명했다. 이재현의 공백을 메워줄 선수로 뽑았다. 이재현은 올 시즌 내내 왼쪽 어깨 탈구 증세를 보였고, 시즌 종료 후 왼쪽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았다. 수술 호 5~6개월 후 기술 훈련에 들어갈 수 있다. 때문에 내년 시즌 초반에는 자리를 비울 수 밖에 없다.
전병우는 내야 전 포지션 소화 가능한 우투내야 유틸리티 선수다. 2018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1군 무대에 등장한 전병우는 2020년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으로 이적했다. 통산 446경기 타율 0.214 23홈런 119타점 OPS 0.641을 기록했다.
이종열 단장은 "이재현이 재활을 하고 있다. 언제 돌아올지 모르기 때문에 대비해야 했다. (복귀가) 늦어질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해 전병우를 지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아쉽게 우규민과 이별을 해야 했다. 보호 선수 35인에 우규민을 포함하지 못했다. KT가 그를 선택해 이적하게 됐다.
우규민은 2003 2차 3라운드로 LG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11시즌을 뒨 뒤 FA 자격을 얻어 삼성으로 이적했다. 4년 총액 65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FA 기간을 모두 끝난 뒤 2022시즌을 앞두고 재계약(1+1년 10억원)해 성공해 대구에서의 생활은 이어졌다.
통산 759경기 82승 86패 106홀드 90세이브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한 베테랑이다. 선발과 불펜을 오갔고 셋업맨과 마무리 투수 등 마운드에서 할 수 있는 보직을 모두 경험했다. 다만 이번 시즌엔 56경기 3승 1패 13홀드 평균자책점 4.81로 다소 부진했다.
이종열 단장은 "라팍(라이온즈파크)이라는 구장에 대한 한계가 있다고 봤다. 우리로선 땅볼을 유도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 선수 모두 윈윈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우규민이 다른 팀에서 또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고 밝혔다.
양재동=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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