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스타트업 아이디어 도용 갈등 가까스로 봉합
대주주 카카오 고발·여론 악화 등 부담 생겨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가 지난 3월 디지털 혈당관리 서비스 출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카카오헬스케어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카카오헬스케어가 스타트업 아이디어 도용 논란으로 인해 디지털 혈당관리 서비스 연내 출시를 포기했다. 설상가상 대주주 ‘카카오’의 사법 리스크로 여론이 악화되자 한발 물러선 모양새다.
22일 카카오헬스케어는 디지털 혈당관리 서비스 출시 시기를 올해 4분기에서 내년 2월 1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표면적 연기 이유는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닥터다이어리와 갈등이다.
닥터다이어리는 카카오헬스케어의 서비스가 지난 2017년 출시된 자사 앱과 유사하다며, 아이디어 도용 주장을 제기했다.
이에 카카오헬스케어는 국내 스타트업 대응 준비 등을 고려해 서비스 출시 시기를 조정하기로 하고 갈등을 봉합했다.
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카카오 법인과 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넘겼다./카카오
이면에는 카카오헬스케어 지분 100%를 소유한 대주주 ‘카카오’의 사법리스크가 있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카카오 법인과 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넘겼다. 이후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카카오 판교아지트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나섰다.
지난 2월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전 경쟁자인 하이브 공개 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원을 투입, SM 주가를 하이브 공개 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본래 카카오헬스케어는 카카오톡 등이 가진 ‘친숙한 이미지’가 강점이었으나 검찰 기소 등으로 오히려 부담이 생겼다.
카카오헬스케어는 대주주 리스크와 별개로 내년 2월 출시 시기에 맞춰 서비스를 차질 없이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헬스케어가 출시할 디지털 혈당관리 서비스 파스타(가칭)는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 형식이다. 기존 카카오톡 등과 연계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파스타는 미국 덱스콤 연속혈당측정기(CGM) ‘G7’과 연계한 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건강 관리 서비스다. 내부적으로 서비스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구 인증 절차도 받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 관계자는 “자사는 카카오와 별개 법인인만큼 사업 향후 출시 일정대로 서비스를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며 “식약처 의료기구 인증도 막바지 단계”라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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