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무직' 데 헤아, 마이애미행 급물살
사우디행 거절, 새로운 팀 물색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철벽수문장 다비드 데 헤아(33)가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 구애 손짓을 뿌리쳤다. 주급 50만 파운드(한화 약 8억1500만 원) 제안에도 거절의 뜻을 분명히했다. 새로운 행선지로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가 거론되고 있다.
데 헤아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스 출신이다. 2009년 아틀레티코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고, 2011년 맨유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까지 맨유 골문을 지켰다. 주전수문장으로 활약하며 EPL을 넘어 전 세계 최고 골키퍼로 꼽혔다. 2014년부터 스페인 국가대표로 나서 45경기를 소화하기도 했다.
12시즌 동안 맨유 수문장으로 활약하며 EPL 우승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1회, EFL컵(리그컵) 우승 2회 등을 이뤘다. 지난 시즌 EPL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재계약에 실패하며 FA(자유계약) 신분으로 풀렸다.
현재 '무직'인 데 헤아를 향해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가 손을 뻗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뛰고 있는 알 나스르는 주급 50만 파운드의 거액과 함께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데 헤아는 "돈이 최우선이 아니다"라며 거절 의사를 보였고, "(저를) 원하는 구단이 없으면 은퇴를 고려하겠다"고 선을 확실히 그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리오넬 메시가 속한 인터 마이애미가 데 헤아를 노린다는 보도가 나왔다. '더 선'은 최근 "호날두의 라이벌 메시가 뛰는 MLS 인터 마이애미와 데 헤아가 연결되고 있다"고 이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인터 마이애미 공동구단주인 데이비드 베컴도 데 헤아 영입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 헤아가 인터 마이애미로 간다면 스페인 대표팀 동료들과 재회할 수 있다. 메시에 이어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한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를 다시 만난다. 든든한 지원군이 있어 새로운 무대에 대한 적응 문제 우려를 낮출 수 있다. 과연, 데 헤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데 헤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