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더 만나야 하는 도로공사, 참 별로네요"...차상현 감독의 '2연속 3-2 풀세트' 후기 [MD장충]

[마이데일리 = 장충 최병진 기자] GS칼텍스의 차상현 감독이 도로공사전 풀세트 접전에 혀를 내둘렀다.

GS칼텍스는 22일 오후 7시 서울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한국도로공사와의 ‘2023~20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2라운드에서 세트스코어 3-2(25-19, 25-23, 23-25, 23-25, 15-10)로 승리했다.

GS칼텍스는 1, 2세트를 모두 따내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3세트 또한 중반까지 리드를 잡으면서 승리가 가까웠다. 하지만 3세트를 마무리하지 못하며 내주자 흐름이 도로공사에게 넘어갔고 4세트도 패하며 승부는 파이널로 이어졌다.

5세트에서는 실바가 초반부터 점수를 내며 간격을 벌렸고 귀중한 승점 2점을 획득하며 혈투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차상현 감독은 “경기 끝나자마자 ‘이겨서 다행이다. 동시에 앞으로 4번은 더 만나야 하는데 참 별로다’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차상현 감독은 “3세트 중후반에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했다. 리듬이 왔는데 분위기가 또 넘어가는 걸 보면 말린다고 해야 하나 서로 그런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오늘 경기 졌으면 엄청난 타격이 있었을 것 같다”고 돌아봤다.

세터 김지원에 대해서는 “다른 날보다 안정감이 있었다. (유)서연이가 몸이 좋았던 것도 있었다. 서연이 쪽에서 공격이 나오다 보니 좀 풀렸고 속공까지 잘 연결됐다”고 칭찬했다.

차상현 감독은 ‘선수단에게 화를 덜 내겠다는 약속’은 이미 깨졌다고 밝혔다.

차상현 감독은 “화를 내는 게 나은 것 같다. 속병 날 것 같다(웃음). 감독은 이기려고 준비를 하는데 중간중간 선수들이 집중력이 떨어지는 상황이 있다. 5세트에서도 공을 때릴 수 있다는 건 체력 문제가 아니라 집중력이다. 그런 상황에서는 싫은 소리를 하는 게 가장 효과가 좋긴 한데 저도 최대한 안 하려고 한다(웃음).

외국인 공격수 실바는 이날 홀로 38득점의 공격성공률 56%로 맹활약을 펼쳤다. 차상현 감독은 “실바에 100% 만족한다. 실바를 데려오면서 지금의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얼마만큼 몸관리를 하느냐가 관건인데 경험이 많은 선수라 그 부분은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믿음을 나타냈다.

부주장 역할을 하고 있는 유서연에 대해서는 “시즌 시작할 때 작년과 똑같이 가서는 안 되겠다고 판단했다. 선수들에게도 변화를 주문했다. (강)소휘가 주장을 맡았지만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렵다고 생각했고 서연이가 도와줘야 할 것 같았다. 서연이가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고 했다.

장충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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