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후 동료 선수들 앞에서 무릎 꿇은 곽승석…이유는? [곽경훈의 현장]

'고참이라도 당당하게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지'

경기 승리 후 곽승석이 선수들이 모아놓은 테이프를 줍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경기 승리 후 곽승석이 선수들이 모아놓은 테이프를 줍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마이데일리 = 안산  곽경훈 기자] 대한항공이 22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진행된 '2023~2024 도드람 V리그' OK금융그룹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0 (25-20, 25-17, 25-18)으로 셧아웃 승리를 했다.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한 뒤 대한항공 선수들은 스트레칭을 마치고 코트 한 곳으로 모였다. 그 자리에는 대한항공 고참인 곽승석이 선수들 앞에서 웅크려 앉아서 무엇을 하고 있었다.

바로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 테이핑을 수거해서 쓰레기통에 넣는  담당이 곽승석에게 당첨 되었다. 

선수들은 자신의 몸에 붙여진 여러개의 테이핑을 제거한 뒤 한 곳에 모은다. 그리고는 다함께 가위바위보로 수거 담당자를 정한다. 고참부터 막내까지 모두 공평하게 가위바위보를 한다. 

단 두사람만 남은 상황에서 신중하게 가위바위보를 하는 곽승석과 조재영.
단 두사람만 남은 상황에서 신중하게 가위바위보를 하는 곽승석과 조재영.
등을 맞댄 상태에서 조재영에게 패배한 곽승석 / 한국배구연맹.
등을 맞댄 상태에서 조재영에게 패배한 곽승석 / 한국배구연맹.

이날은 조재영과 곽승석이 마지막 최후의 2인으로 남았다. 등을 돌리고 하늘로 가위바위보를 하는 모습은 사뭇 진지했다. 첫 번째는 두 선수 모두 가위를 냈고, 이어진 두 번째 가위바위보에서 조재영을 가위, 곽승석은 보를 냈다. 

테이핑을 한곳에 모아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팀 승리 후 소소한 재미를 느끼는 가위바위보로 대한항공 선수들은 활짝 웃으며 코트를 빠져 나갔다.

선수들의 테이핑을 한가득 모은 대한항공 곽승석 / 한국배구연맹.
선수들의 테이핑을 한가득 모은 대한항공 곽승석 / 한국배구연맹.
선수들이 내려 놓은 테이핑을 모아서 쓰레기통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곽승석 / 한국배구연맹.
선수들이 내려 놓은 테이핑을 모아서 쓰레기통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곽승석 / 한국배구연맹.
셧아웃 승리를 거둔 대한항공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셧아웃 승리를 거둔 대한항공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한편 경기에서는 돌아온 에이스 대한항공 링컨이 팀 내 최다 득점인 17점, 정한용이 14점, 곽승석이 10점을 올리며 완벽한 삼각편대를 형성했다. 

OK금융그룹은 레오가 23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OK금융그룹을 상대로 승리한 대한한공은 오는 25일 천안에서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