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은 '당연히' 기안84? "끝날 때까진…" 전현무, 올해 'MBC 방송연예대상' 선의 경쟁 의지 활활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올해 MBC 예능을 총결산하는 '2023 MBC 방송연예대상'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두 축으로 나뉘어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만화가 겸 방송인 기안84(본명 김희민·39)와 방송인 전현무(46)가 '2023 MBC 방송연예대상'의 유력 대상 후보로 점쳐지는 가운데, 전현무가 기안84와의 '선의의 경쟁'에 의지를 불태웠다.

전현무는 22일 서울 상암동 마포구 LG 유플러스 사옥에서 열린 U+모바일tv 새 예능 '서치미' 기자간담회에서 "기안84가 진심으로 대상을 받기를 바란다"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놀렸는데 굉장히 신경 쓰고 있더라. 수상 소감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 스스로 '상을 받을 것 같은데 수상 소감할 때 실수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듯하다"라고 말했다.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았다"는 전현무는 "기안84가 갠지스강 물을 먹기 전까진 제가 앞서고 있었다. 그런데 마라톤을 하더라. 만루홈런을 쳐서 난 9회 말 2아웃에 몰렸다. 대타를 대거 기용했다. 바로 다작, 드라마 카메오, '나 혼자 산다' 팜유 대만 여행이다.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있다.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강한 열정을 드러냈다.

또한 전현무는 "기안84에게 대상의 영예가 갔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면서도 "2년 연속 타고 싶은 마음도 있어 내 자신과 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대상을 받고 울었는데 기안84가 받을 때도 눈물이 날 것"이라며 "오랜 세월 함께했고 서로 어떤 고민이 있는지 알아서 '기안84가 받으면 어떤 느낌일까' 싶다. 분해서 울 수도 있지만 만감이 교차할 것 같다. 내가 진행하는데 '막판에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걱정될 정도"라고 솔직하게 터놨다.

'나 혼자 산다'를 비롯해 '전지적 참견 시점',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선을 넘는 녀석들-더 컬렉션'까지 2023년 MBC의 여러 예능에서 종횡무진해온 전현무의 각오다.

'나 혼자 산다' 전현무는 방송인 박나래(38), 배우 이장우(37)와 '팜유 남매'로 대체 불가 웃음을 안기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 달랏 '제1회 팜유 세미나'에 이어 지난 7월에는 목포에서 10시간 동안 무려 36가지 음식 '먹방'을 보여주며 재미와 시청률을 동시에 잡았다.

'전지적 참견 시점'과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서는 재치 있으면서도 안정적인 진행 실력을 보여줬고, '선을 넘는 녀석들-더 컬렉션'에선 역사, 문화, 예술에 얽힌 지식을 대방출하며 존재감의 크기를 더했다.

지난해 '2022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최고 영예인 대상을 거머쥔 전현무가 또 한번 기쁨을 누릴 수 있을까. 

이번 해에는 기안84의 약동이 크게 돋보였다. '나 혼자 산다'와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로 시청자들을 제대로 울고 웃긴 기안84의 대상 수상이 당연시 되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달 '나 혼자 산다'에서 도전한 마라톤 풀코스 도전기는 오래도록 뜨거운 울림을 남겼다. 기안84는 배와 발목, 무릎 통증에도 주변에서 들려오는 응원의 함성에 힘을 내 4시간 47분 8초 만에 42.195km를 완주했다.

'태계일주2'에서는 그야말로 펄펄 날았다. 배낭여행의 '끝판왕'으로 일컬어지는 인도에서 존재감을 떨친 것. 기안84는 갠지스강에 들어가 수영을 하고 맨손으로 식사를 즐길뿐더러 기차역 바닥에 드러누워 잠을 청하며 '현지 초밀착 여행'을 더없이 완벽하게 완성했다. '태계일주2'는 지난 8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2049 시청률에선 일요 예능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은 SBS '미운 우리 새끼'도 뛰어넘었다. 

'태계일주3'로 대상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기안84다.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 기안84가 유튜버 빠니보틀(본명 박재한·36), 덱스(본명 김진영·28)와 향한 아프리카에서 보여줄 '날것의 매력'에 기대가 쏠린다. '태계일주3'는 오는 26일 오후 9시 10분 MBC에서 1회를 방송한다.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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