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조금씩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정후는 공식적으로 포스팅이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20개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그야말로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모양새다.
미국 '뉴욕 포스트'는 24일(한국시각) '의심과 경쟁으로 가득 찬 뉴욕 양키스의 외야수 추격전'이라는 기사를 통해 현재 이정후가 얼마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지를 전했다.
월드시리즈(WS) 일정이 모두 종료되고 현재 메이저리그 FA 시장은 조금씩 달아오르고 있다. 아직 굵직한 선수들이 새로운 행선지를 정해 이동하거나 할 정도는 아니지만, 구단들은 선수들에게 계약 규모를 제안하고, 선수들은 각 구단들의 러브콜을 듣고 저울질을 하는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오는 12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시작되면, 더 많은 선수들의 이적 소식이 전해질 전망이다.
현재 미국 현지 복수 언론에서는 이정후가 추수감사절(24~27일)이 끝난 뒤 포스팅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아직까지 포스팅이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정후를 향한 인기는 매우 뜨거운 것으로 보인다. 최근 메이저리그 단장 회의에서 이정후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이미 이정후가 빅리그 절반 이상의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는데, 이는 '허풍'이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의 유력 행선지로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을 때 가장 먼저 이름이 거론된 구단이었던 뉴욕 양키스와 피트 푸틸라 단장이 직접 고척스카이돔을 방문할 정도로 이정후를 주시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있지만, 아직까지 포스팅이 되지 않은 만큼 이 흐름은 뒤바뀔 수 있다. 포스팅이 된 후 이정후의 행선지에 대한 윤곽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뉴욕 포스트'는 "양키스가 FA 코디 벨린저에게 관심을 갖고 있지만, 우려의 시선도 있다. 하지만 몇 년간 힘든 부상을 겪은 뒤 타율 0.306을 기록하는 등 중견수로서 양키스에 완벽하게 맞는 모습이다. 그리고 양키스는 후안 소토에게도 관심이 많다"며 이번 좌타자 외야수를 보강을 목표로하고 있는 양키스가 관심을 가질 선수들을 짚었다. 여기서 이정후의 이름도 빠지지 않았고, 얼마나 핫한 관심을 받고 있는지가 확인됐다.
'뉴욕 포스트' 존 헤이먼은 "양키스는 24세 밖에 되지 않은 이정후에 대해서도 조사를 했다"면서 "하지만 20개 구단이 이정후를 쫓고 있다"고 전했다.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의 영입전의 선봉장에 서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수많은 구단들이 이정후의 영입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보라스가 언급했던 '절반'보다 더 많은 수치에 해당된다.
이정후는 곧 포스팅을 통해 빅리그에 입성할 전망이다. 올해 발목 부상으로 인해 수술대에 오른 까닭에 포스팅을 앞두고 의도치 않게 긴 공백기를 가졌다. 하지만 그동안 단 한 번도 3할 타율을 기록한적이 없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누적 성적을 남겨왔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제대회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왔던 만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개 구단이 이정후를 쫓고 있다는 소식은 이정후 입장에서는 매우 기분 좋은 일이다. 경쟁이 과열되면 몸값은 자연스럽게 올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이정후의 예상 몸값으로는 'CBS 스포츠'가 전망한 샌프란시스코와 6년 9000만 달러(약 1168억원). 이밖에도 현지 복수 언론은 5000만 달러(약 649억원) 이상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모든 예상을 깨는 1억 달러(약 1298억원) 이상의 규모도 기대해볼 수 있다.
올해 메이저리그 FA 시장은 '최대어'로 분류되는 선수가 오타니 쇼헤이에 불과할 정도로 '흉년'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현재의 이 시장 상황이 이정후에게는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20개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이정후가 포스팅이 된 후가 더 기대되는 상황이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