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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고전하고 있는 브라질이 남미예선 최하위권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브라질은 지난 2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마라카낭주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남미예선 6차전에서 0-1로 패했다. 브라질은 이날 패배로 2승1무3패(승점 7점)의 부진과 함께 남미예선 6위에 머물게 됐다. 브라질은 월드컵 남미예선 홈경기 6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멈춘 가운데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만 벌써 3번째 패배를 당했다.
브라질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제주스가 공격수로 출전했고 마르티넬리, 호드리구, 하피냐가 공격을 이끌었지만 아르헨티나 수비 공략에 실패하며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브라질은 아르헨티나전에서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오타멘디에게 헤딩 선제 결승골을 허용했고 후반 36분에는 조엘링턴이 퇴장 당하는 등 고전 끝에 패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맞대결은 킥오프 직전 경찰의 폭력 진압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양팀의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관중석에 위치한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팬들이 충돌했고 일부 아르헨티나 팬들은 브라질 경찰의 폭력에 쓰러져 후송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의 메시는 선수단을 이끌고 폭력 사건이 발생한 아르헨티나 관중석 앞으로 다가갔고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는 관중석으로 점프해 아르헨티나 팬들을 폭행하는 브라질 경찰을 때리기도 했다. 관중석에서의 폭력 사건으로 인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경기 킥오프가 30분 지연되기도 했다. 메시는 브라질전을 마친 후 "우리는 브라질 경찰들이 사람을 때리는 모습을 봤다.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우리는 모든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킥오프를 앞두고 라커룸으로 복귀했다. 관중석에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선수들의 가족과 친구들이 있었고 그들의 안전을 확인해야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남미예선 경기 중 관중석에서 발생한 폭력 사건에 대해 브라질축구협회와 현지 경찰은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기도 했다. 브라질축구협회는 경찰의 과잉진압을 비난한 반면 현지 경찰은 아르헨티나팬들과 브라질팬들에게 자리 구분 없이 티켓이 판매되어 양팀 팬들의 충돌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했다.
브라질 매체 글로보는 24일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위원회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예선 경기 직전에 발생한 폭력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FIFA 징계 규정에 따르면 브라질축구협회가 경기장 안전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 이번 사건에서 처벌받을 수 있는 유일한 단체는 브라질축구협회'라며 'FIFA의 징계 규정에 따르면 각 위반 사항에 따른 구체적인 징계가 언급되어 있지 않지만 벌금, 무관중 경기, 홈경기 제 3국 개최, 승점 감점, 대회 출전 자격 박탈 등이 있다'고 언급했다.
FIFA의 인판티노 회장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경기 중 발생한 폭력 사건에 대해 '축구장 안팎에서의 폭력은 절대 용납되지 않는다. 모든 선수와 팬들과 관계자는 안전하게 축구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남미축구연맹은 이번 사건에 대해 '모든 형태의 폭력을 비난한다. 폭력과 인종차별 등을 종식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모든 조치에 항상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은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2승1무3패(승점 7점)의 성적으로 6위에 머물고 있다. 월드컵 남미예선에선 6위까지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획득하고 7위는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출전하게 된다. 브라질은 7위 파라과이와 8위 칠레(이상 승점 5점)에 승점 2점 앞서 있다. 브라질이 아르헨티나전 폭력 사건으로 승점 삭감 징계를 받게 된다면 월드컵 예선 탈락권까지 순위가 하락할 수도 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남미예선 경기장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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