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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이정후의 빅리그 입성이 임박했다. 키움 히어로즈가 공식적으로 포스팅을 요청했다. 메이저리그 구단에게 공시가 되면 30일 동안 협상을 펼칠 전망이다.
KBO는 24일 "오늘 키움 히어로즈 구단의 요청에 따라 이정후를 MLB 30개 구단에 포스팅하여 줄 것을 MLB 사무국에 요청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타격 5관왕과 함께 MVP 타이틀을 손에 넣은 뒤 키움과 상의를 거쳐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올해 발목 부상으로 풀타임 시즌을 치르지 못한 것은 치명적이었지만, 이미 훌륭한 누적 성적을 남겨왔던 만큼 메이저리그 구단들로부터 매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KBO는 지난 15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이정후의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다는 사실을 전했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이정후가 추수감사절 연휴(24~27일) 이후 포스팅이 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24일 키움이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이정후의 포스팅을 공식적으로 요청하면서 시기가 조금 앞당겨졌다.
추수감사절 연휴로 인해 이정후의 포스팅이 정확하게 언제 공시가 될지는 미지수. 그러나 이르면 25~26일 포스팅이 공시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정후가 공식적으로 포스팅이 되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사무국이 고지한 다음날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대 기준)부터 30일째 되는 날의 오후 5시까지 이정후와 계약 협상이 가능하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체결하게 될 경우 한·미선수계약협정에 따른 이적료를 키움 히어로즈에 지급해야 한다. 그럴 일은 없을 가능성이 높지만, 만약 이정후가 협상 만료일까지 계약에 이르지 못할 경우 포스팅은 종료되며, 내년 연도 11월 1일까지 포스팅될 수 없다.
일단 이정후를 향한 관심은 분명 뜨겁다. 이정후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단장 회의에서 이미 절반 이상의 구단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24일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이정후를 쫓는 구단이 20개 팀이라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현시점에서 이정후와 가장 근접해 있는 구단은 뉴욕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양키스는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을 때부터 현지 언론을 통해 꾸준히 거론된 구단이며,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피트 푸틸라 단장이 이정후를 보기 위해 올해 직접 고척스카이돔을 찾기도 했다.
예상 몸값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미국 무대를 밟았을 때보다는 높게 점쳐지고 있다. 미국 'CBS 스포츠'는 이정후가 최대 샌프란시스코와 옵트아웃이 포함된 6년 9000만 달러(약 1174억원)을 전망하고 있으며, 이외의 복수 언론들은 모두가 5000만 달러(약 652억원) 이상의 규모를 예상 중이다.
지금까지 나온 소식은 사실 모두가 '소문'과 '예상' 불과하다. 이정후가 포스팅도 되지 않았던 까닭. 이정후의 포스팅이 공시가 된 후부터는 몸값과 함께 구체적인 행선지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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