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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엘리트 컨택, 극도로 낮은 삼진율.”
이정후(25, FA) 쟁탈전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가장 앞서간다는 평가다. 그러나 뉴욕 양키스의 추격전도 만만찮다는 얘기도 계속 흘러나온다. 두 구단은 FA 코디 벨린저(28), 후안 소토(25,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트레이드서도 맞붙는 중이다.
이런 상황서 디 어슬레틱이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양키스가 이정후를 영입해야 하는 이유와 영입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양쪽 모두 이해가 되는 얘기다. 분명한 건 이정후는 이미 최대 9000만달러 계약을 전망 받은 선수라는 점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실패할 선수에게 이 정도 투자를 하지 않는다.
디 어슬레틱은 양키스가 이정후를 영입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KBO에서 뛰는 동안 2022년에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22홈런을 쳤을 정도로 컨택 기술이 엘리트이고, 극도로 낮은 삼진율을 보여준 왼손타자”라고 했다.
양키스 라인업에 젊음을 더하는 카드다. 디 어슬레틱은 “로스터에 젊음과 운동능력을 더하고, 앤서니 볼프(22), 제이슨 도밍게스(20), 오스틴 웰스(24) 등 메이저리그에서 정점에 있는 선수들 중 일부와 마즐 것이다”라고 했다.
반면 양키스가 이정후를 영입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2021년 김하성(28, 샌디에이고)이 거론됐다. 디 어슬레틱은 “양키스는 다음시즌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길 원한다. 그들의 라인업에 메이저리그 투구에 적응하기 위해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는 누군가를 갖는 건 어렵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디 어슬레틱은 “2021년 김하성은 KBO에서 활약한 뒤 샌디에이고에서 데뷔했고, 타석에서 잔인했다. 그는 이후 2년 연속 평균이상의 타자였고,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그러나 양키스는 애런 저지와 게릿 콜과 함께 더 많은 황금기를 남겨뒀다. 양키스가 잠재적인 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위험을 감당할까”라고 했다.
결국 이정후의 빠른 공 적응이 최대 관건이다. 김하성은 2년차부터 극복하기 시작했다. 이정후의 절친이기도 한 김하성은 결국 이정후는 해낼 것이라고 낙관한다. 이정후는 올 시즌 초반 더 빠른 공을 공략하기 위한 타격폼 변화를 시도하다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자 예전 폼으로 회귀했다. 방망이를 내렸던 그 변화를 다시 한번 시도할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 양키스든 샌프란시스코든 이정후를 영입하면 적응기간을 감안하고 인내해야 한다. KBO는 24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이정후 포스팅을 요청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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