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재계약 추진 중이다.”
키움 히어로즈는 외국인투수 아리엘 후라도(27, 파나마), 외국인타자 로니 도슨과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새 외국인투수와의 협상 역시 진행 중이다. 외국인선수들의 활약은 언제나 중요하지만, 내년엔 특히 후라도의 퍼포먼스가 중요하다.
2024시즌 키움 선발진에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안우진이 토미 존 수술을 받으면서 내년엔 못 뛴다. 정찬헌도 허리 수술을 받았다. 최원태(LG 트윈스)는 더 이상 그리워하면 안 된다. 즉, 내년엔 토종 선발 3명을 원점에서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
그래서 외국인 1~2선발이 중요하다.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 후라도는 이 퍼포먼스가 우연이 아니었다는 걸 2024시즌에 증명해야 한다. 2023시즌을 시작할 때만 해도 안우진과 에릭 요키시에 이어 3선발이었지만, 내년엔 3월23일 개막전에 나갈 가능성이 크다.
후라도가 내년에 키움 에이스로 활약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건 자연스럽다. 올 시즌 30경기서 11승8패 평균자책점 2.65였다. 183.2이닝 동안 피안타율 0.234, WHIP 1.12를 기록했다. 147개의 탈삼진을 잡으면서 41개의 볼넷만 내줬다. 퀄리티스타트도 20차례였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패스트볼 평균 146.2km였다. 150km를 심심찮게 찍었다. 포심과 투심의 비중이 비슷했고,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비중 역시 비슷했다. 포심(0.255)을 제외한 구종들의 피안타율이 0.250이 되지 않았다. 단순히 공만 묵직한 게 아니라 투구를 할 줄 아는 선수다.
어떻게 보면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봐야 한다. 올해 키움이 승수를 많이 쌓지 못한 건 안우진, 후라도, 요키시가 잘 던졌을 때 타선이 터지지 않은 측면이 컸다. 그럼에도 후라도가 올해 확 무너진 경기는 많지 않았다. 놀랍게도, 4실점 이상 경기가 단 세 차례에 불과했다.
심지어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 6.03으로 리그 6위였다. 7.29로 리그 전체 1위를 차지한 에릭 페디(30) 다음으로 외국인선수들 중 가장 좋았다. 참고로 외국인타자 WAR 1위 오스틴 딘(LG 트윈스, 5.19)과도 차이가 있었다.
후라도는 파나마 출신이다. 올 시즌 후라도가 홈 경기에 등판할 때마다 파나마 대사관에서 후라도를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찾는 경우가 많았다. 후라도가 내년에도 맹활약한다면, 파나마 대사관뿐 아니라 국내 팬들도 더 늘어날 것이다. 에이스는 늘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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