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 오버헤드킥→호날두 세리머니' 맨유 근본 가르나초, "저도 잘 못 봤어요"

가르나초/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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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나초/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알레한드로 가르나초(19·맨유)가 평생 한 번 넣을까 말까 한 원더골을 넣고도 득점 상황을 제대로 못 봤다고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에버턴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이로써 리그 3연승을 거둔 맨유는 6위로 올라섰다.

이날 맨유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가르나초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고, 오른쪽 측면은 마커스 래쉬포드가 맡았다. 원톱은 앙토니 마르시알, 그 아래서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3분 만에 가르나초가 선제골을 넣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디오고 달롯이 올려준 크로스를 가르나초가 번쩍 뛰어올라 오버헤드킥으로 마무리했다. 가르나초 발을 떠난 공은 반대쪽 골문 상단 구석에 꽂혔다. 구디슨 파크에 맨유 원정 팬들의 함성이 울려퍼졌다.

역사적인 원더골과 유사하다. 지난 2011년 2월 맨유와 맨체스터 시티가 올드 트래포드에서 맞붙었다. 루이스 나니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수비수 등에 맞고 굴절돼 웨인 루니에게 향했다. 루니는 고민하지 않고 바이시클 킥을 때렸다. 맨시티 골문 구석으로 들어갔다.

루니 골과 가르나초 골 비교/TNT 스포츠
루니 골과 가르나초 골 비교/TNT 스포츠

가르나초는 아르헨티나 국적 2004년생 공격수다. 2020년에 맨유 유스 아카데미에 입단해 2022년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맨유가 공을 들여 키우고 있는 신예 가르나초가 대선배 루니처럼 골을 넣고, 대선배 호날두처럼 세리머니했다.

맨유 레전드 게리 네빌은 ‘스카이 스포츠’에서 “지금껏 봐온 오버헤드킥 중에서 최고의 골이다. 역대 가장 아름다운 골”이라면서 “루니가 맨시티전에서 오버헤드킥 골을 넣을 때 나 역시 그 자리에 있었다. 오늘 나온 가르나초의 오버헤드킥골이 루니 득점보다 더 멋졌다”고 평가했다.

가르나초는 골을 넣고 코너플래그 쪽으로 다가가 ‘호우(Siuuu) 세리머니’를 펼쳤다. 또 다른 맨유 레전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 나스르)의 시그니처 세리머니를 따라한 것이다. 가르나초는 오래 전부터 “호날두가 내 롤모델”이라고 밝혔다. 해당 세리머니도 수차례 따라했다.

가르나초는 에버턴전을 마치고 ‘NBC’ 인터뷰에서 “솔직히 나도 믿기지 않는다. 내 슛이 어떻게 골문 안으로 들어갔는지 제대로 못 봤다. 함성 소리가 들리길래 골인 걸 알았다. 그동안 내가 넣은 골 중에서 최고의 골이다. 정말 행복하다”고 돌아봤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수상하는 푸스카스상까지 노려볼 만하다. 푸스카스상은 예술성만 두고 평가하며 1년 주기로 수상하는 골이다. 글로벌매체 ‘ESPN’은 “가르나초가 푸스카스상 수상을 예약했다”며 다음 푸스카스상 수상자를 가르나초로 점찍었다.

가르나초 푸스카스상 합성 그래픽/ESPN
가르나초 푸스카스상 합성 그래픽/ESPN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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