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건기식 매출 전년 대비 400억 감소
주요 고객사 중 애터미 부진이 원인
동남아 등 새로운 고객사 발굴 나서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한국콜마 ‘오너 2세’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가 내년 3월 연임에 도전하는 가운데 당기순이익 급감 등 실적 부진에 직면했다.
윤 대표는 한국콜마그룹 창업주 윤동한 회장 딸이다.
27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콜마비앤에이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91억1522만원으로 전년 동기(374억0959만원) 대비 절반에 그쳤다.
주요 수익원이었던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떨어진 탓이다. 올해 3분기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2181억원으로 전년 동기(2652억원) 대비 400억원가량 감소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건강기능식품 ODM(주문자개발생산),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전문사다. 콜마비앤에이치가 생산한 제품이 애터미, 이마트, 유한양행 등 상표를 달고 팔린다.
이 중 콜마비앤에이치 주요 매출처는 애터미다. 올해 애터미에서 기대 이하 매출이 나오면서 콜마비앤에이치 실적도 떨어졌다.
건강기능식품업계 관계자는 “콜마비앤에이치가 지난 2020년 코로나19 당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오르면서 주목받았다”며 “현재 이러한 효과 감소와 경기 둔화 등으로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양”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건강기능식품 경쟁 가열도 원인이다. 종근당건강이 유산균 락토핏을 필두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으며, 여기에 대웅바이오도 신상품을 내놓으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에 콜마비앤에이치는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새로운 글로벌 고객사 발굴에 나서고 있다.
먼저 한국 건강기능식품에 관심이 많은 태국,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0월 31일부터 4일간 홍콩, 싱가포르에서 해외 기관투자자 대상 IR(기업설명회)를 가졌다.
이외에도 콜마비앤에이치는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세종공장과 충북 음성공장이 모두 호주TGA(연방의약품관리국)으로부터 GMP(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인증)을 획득하는 등 준비를 마쳤다.
콜마비앤에이치 관계자는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포화됐고 이미 수요 둔화에 직면한 만큼 글로벌 진출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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