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케이블채널 KBS Joy ‘연애의 참견’ 28일 방송에서는 썸만 자주 타고 연애까지는 이어지지 못해 속상한 고민녀의 사연이 방송됐다.
상대방에게 금방 사랑에 빠지는 일명 ‘금사빠’인 고민녀는 과거 썸남에게 물심양면으로 여자친구처럼 챙겨줬지만 “아직 사귀지도 않는데 챙기고 연락하는 거 부담스럽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고, 그 이후 새로운 썸남을 만났을 때는 조심스럽게 연락하다 보니 관계에 발전이 없어 자연스럽게 끝나기 일쑤였다.
이후 이어진 몇 번의 썸도 연애로 이어지지 못해 좌절감이 컸던 고민녀는 “친구들이 한창 연애에 바쁠 때면 혼자인 시간이 많았고 그 시간들이 너무 외로웠다”고 하소연했다.
어느 날 고민녀의 친구가 “동호회 놀러 올래? 오빠가 동호회 끝나고 맛있는 거 사준대”라며 친구 커플이 함께 활동하고 있는 동호회에 초대했고, 그곳에서 한 남자 회원을 만나 서로 번호를 교환하게 된다.
이를 본 한혜진은 “자만추를 추구하다 보니 시그널을 읽지 못하고 실수를 하는 것이다. 아예 연애 목적인 곳을 찾아가거나 소개를 받아 연애가 어떤 것인지 경험하고 나면 더 이상 목마르지 않을 것”이라며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고 곽정은은 “요즘은 연애를 하나의 스펙으로 보기도 한다.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평가하는 느낌? 그래서 불안감, 결핍을 느꼈을 것”이라고 고민녀를 이해하며 위로했다.
이후 주말에 둘이 만나 데이트를 즐기기도 하며 서로에 대해 조금씩 탐색해 나갔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저랑 진지하게 만나 볼래요?”라며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그렇게 첫 연애를 시작하게 된 고민녀는 남자친구와 꿈꾸던 데이트를 실현할 수 있다는 생각에 한껏 들떴지만 막상 연애를 시작하고 나니 수동적인 자신의 모습에 “환절기 날씨처럼 종잡을 수 없는 이런 감정을 나 혼자만 느끼고 있는 건지, 아님 남자친구도 같은 마음인지 궁금하다”며 “남자친구가 싫은 건 아니지만 이게 진짜 연애가 맞는 건지 모르겠다”라고 ‘연애의 참견’에 사연을 보냈다.
사연을 전해 들은 서장훈은 “온전한 사랑을 상대방에게 줘 보고 나도 느껴봐야 진정한 연애”라고 조언했고 김숙은 “연애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한 것 같은데, 마음을 좀 내려놓고 여유 있게 지금 만나는 사람을 더 만나보세요.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 것”이라며 조금 더 관계를 이어 나가볼 것을 제안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기념일마다 생필품을 선물하는 '센스 Zero' 남자친구로 골머리를 앓는 고민녀의 사연도 함께 전파를 탔다.
고민녀는 “별 생각 없이 샤인머스켓을 먹고 싶다고 말했는데 그 말을 기억해 반찬 통에 손수 싸온 모습에 감동해 사귀게 됐다”며 동갑내기 남자친구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사소한 말 한마디도 기억해 챙겨주는 남자친구와 행복한 연애를 이어가던 어느 날, 과거 식물만 키우면 전부 말라 죽어 속상하다는 고민녀의 말을 기억한 남자친구는 고민녀의 생일에 생일 축하 메시지와 함께 느타리버섯과 딸기 키우기 키트를 선물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식물재배 키트는 시작에 불과했다. 지나가 듯 “돌돌이 없으면 못 산다”라고 말했더니 50일 기념일에 돌돌이를 선물하고, 남자친구에게 “좋은 냄새가 난다”고 말했더니 100일 기념일에 섬유유연제를 사주기도 했다며 그저 장난인 줄 알았던 남자친구의 선물이 모두 진심이었다고 하소연했다.
또한 남자친구는 고민녀가 과거 “뷰티 인사이드에 진욱 오빠 너무 멋있어. 슈트 딱 빼입고 파티장에 나타나서 여친 기 살려주는 그 신!”이라고 한 말을 기억하고 15명 정도가 모인 고민녀 지인의 생일 파티 현장에 어디선가 빌린 듯한 턱시도를 입고 꽃다발과 함께 나타났다고.
“자기 지인분들한테 인사하고 싶어서 올라왔어”라며 “사랑해. 이 자리를 빌려 다시 고백하고 싶었어”라고 무릎을 꿇고 고민녀에게 고백한 남자친구의 행동에 지인의 생일파티가 ‘고백파티’로 변질된 사건도 있었다고 말했다.
어느 날은 휴게실에서 직장 동료와 싸우고 있는 남자친구를 눈물까지 쏟으며 말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흘러나온 음악과 함께 미리 준비한 비누장미꽃 백 송이를 주며 “몰래카메라! 자기가 이벤트 했을 때 좋아했던 거 같아서 준비했어. 나랑 가정을 꾸리자”며 공개 프러포즈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반지는 작거나 클까 봐 못 샀어. 시들지 않는 비누장미처럼 우리 사랑도 영원하자”라고 말했고 고민녀는 “이 남자와 함께하면 평생을 이렇게 창피해하며 살아야 하는 건지 고민이다”라며 ‘연애의 참견’에 사연을 보냈다.
주우재는 “반지는 작거나 클까 봐 못 샀다는 게 너무 충격적이다”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고 서장훈은 “지금 센스를 논할 게 아니라 돈을 가장 적게 쓸 방법만 궁리하는 사람이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곽정은은 “결혼이 장난도 아니고 정말로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따끔하게 일침 했다.
[‘연애의 참견’/ KBS Joy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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