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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신’도 인간이었다→메시, 새까만 아르헨 국대후배 ‘개무시’…“나 대신, 라이벌 존경하다니…‘

시간2023-11-30 06:50:00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네이버구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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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10년 넘게 뛰었던 리오 퍼디난드는 현재 영국의 한 방송사에서 프리미어 리그 해설을 하고 있다. 맨유의 레전드 중 한명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다.

퍼디난드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맨유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관련된 비밀을 공개했다. 더 선이 29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가르나초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우상으로 생각하고 있기에 리오넬 메시가 가르나초를 팔로우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즉 가르나초와 메시는 같은 아르헨티나 출신이고 함께 현재 국가대표로도 활약중이다. 그럼에두 불구하고 메시는 가르나초를 무시하고 있다는 것이 퍼디난드의 설명이다.

여기에는 맨유라는 ‘동료’라는 변수가 숨어 있다. 가르나초와 호날두는 맨유 출신이다. 19살 밖에 되지 않은 가르나초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맨유 유스팀에서 활약했다. 그리고 2022년 5월 프리미어 리그 37라운드 첼시전에서 교체멤버로 EPL데뷔전을 치렀다.

첫 선발 경기는 약 5개월 후인 2022년 10월 28일 FA컵 셰리프 티라스폴전에 출전했다. 이날 3-0으로 승리했는데 가르나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안토니와 함께 공격진에 포함됐다.

이런 인연이 있기에, 특히 가르나초가 18살 어린나이였기에 호날두를 존경했을 것으로 보인다. 큰 인상을 받았던 가르나초는 호날두를 오랫동안 존경해 왔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골 세리머니도 따라했다고 밝혔다.

리오 퍼디난드에 따르면 리오넬 메시는 현재 소셜미디어에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언팔로우하고 있다. 그 이유는 가르나초가 자신의 최대 라이벌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존경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어디까지나 퍼디난드의 말이기에 믿을 수는 없지만 퍼디난드도 맨유출신이기에 신빙성이 높다. 물론 메시 입장에서는 기분이 좋을 리 없다. 가르나초는 스페인 출신이지만 부모의 피가 섞인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팀을 선택했다.

이런 가르나초이지만 포르투갈 출신인 호날두를 존경하고 밝혔기에 메시는 가르나초를 팔로우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퍼디난드의 설명이다.

그 증거가 지난 24일 경기에서 밝혀졌다. 가르나초는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바이시클 슛을 성공시키며 영국 언론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한 축구전문가는 지금껏 본 골중 최고의 골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원더 콜’이었다.

역사적인 골을 터뜨린 가르나초는 골 세리머니로 호날두의 ‘호우 세리머니’를 따라했다. 우상으로 생각했던 호날두의 세리머니를 재현한 것이다. 의도했던 안했던 간에 세리머니만 보면 메시입장에서는 그다지 기분이 좋을 리는 없었다.

게다가 기념비적인 골을 넣은 후 26일 가르나초는 한 팬에게 축구화를 선물했다. 그런데 이 축구화도 나이키의 호날두 축구화에서 영감을 얻은 축구화라고 한다. 의도했건 하지 않았던 간에 우상인 호날두를 치켜세운 꼴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 퍼디난드는 비록 농담이라고 했지만 “메시는 가르나초가 단지 호날두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기 때문에 메시는 그를 팔로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덧붙여서 퍼디난드는 “가르나초는 호날두 맨이다. GOAT는 누구냐는 질문에 호날두라고 답했다”고 불을 질렀다.

한편 가르나초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에 선발돼 메시와 함께 3경기 출전했다. 그리고는 메시와 함께 있는 사진을 올리며 ‘나의 아이돌’이라고 캡션을 달기도 했다.

[맨유의 가르나초는 호날두를 우상이라고 한다. 골 세리머니도 호우 세리머니를 따라한다. 그래서 메시는 가르나초와 소셜미디어를 팔로워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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